[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김승대에 이어 스피드가 장점인 공격수를 추가 영입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약해 온 브라질 공격수 사무엘 로사 영입에 근접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전북의 사무엘 영입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아드리아노와 계약을 해지하며 외국인 선수 쿼터가 한 자리 비었기 때문에 사무엘 영입이 가능해졌다. 사무엘은 이미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현재 소속팀인 알푸자이라를 떠날 것을 예고했다. 또한 K리그 공식 계정을 비롯해 한국 축구 뉴스 계정들을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전북은 김신욱이 상하이선화로 떠난 뒤 포항스틸러스의 국가대표급 공격수 김승대에 이어 사무엘까지 영입하며 공격을 다시 강화했다. 사실상 전력에서 배제된 티아고까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선수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서둘러 외국인 공격수를 추가 영입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사무엘이 마지막 공격수 영입일 가능성도 높다.

사무엘은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세 소속으로 20대 초반에 두각을 나타냈던 공격수다. 유망주 시절인 2013년 스페인 구단 에스파뇰의 영입 대상으로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미국의 LA갤럭시와 브라질 구단들을 거쳐 2016년 UAE의 하타클럽에 합류했다. 하타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각각 리그 10골, 11골을 기록해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8/2019시즌에는 새로 이적한 알나스르와 알푸자이라에서 모두 적응에 실패했다.

김신욱과는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사무엘은 186cm로 신장이 큰 편이지만 호리호리한 몸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드리블을 즐기는 선수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들어가며 득점하는 데 능하다. 하타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중앙선부터 상대 수비를 혼자 뚫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다. 과거 전북 소속이었던 레오나르도와 비슷하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비중이 컸던 과거 공격전술을 버리고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은 김신욱이 떠난 뒤 울산현대, FC서울 등 우승 경쟁팀과 연거푸 경기를 치렀다. 부담스런 두 경기에서 1승 1무로 좋은 성적을 내며 1위를 지켰다. 특히 20일 서울 원정에서 김승대의 전북 데뷔골이 터지며 스피드 위주의 공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사무엘 영입이 확정된다면 김승대, 문선민, 로페즈가 주도하는 빠른 공격에 날개를 달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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