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지난 시즌 영입 한 명 없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밟았다. 올여름 적극적인 선수 보강으로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상 중이다. 프리 시즌 첫 경기부터 전망이 밝다.

2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19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경기를 가진 토트넘이 유벤투스를 3-2로 꺾었다. 2019/2020시즌을 준비하며 처음 치른 친선경기다. 이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알마드리드, 인테르밀란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더 치른 뒤 8월 11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첫 경기에 나선다. 시즌 개막을 약 3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선수들의 활약상이 균일했다. 지난 시즌에도 경쟁 구도였던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는 전반전과 후반전을 나눠 뛰며 모두 준수한 플레이를 했다. 전반전의 손흥민은 득점을 하지 못했으나 전반 30분 에릭 라멜라의 득점 장면 당시 기점 패스를 했다. 그밖에도 수비를 직접 돌파한 뒤 날린 슛이 골대에 맞는 등 전반전 공격의 중심으로서 활약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모우라는 해리 케인 등 한층 강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1골 1도움으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새로 영입된 탕귀 은돔벨레는 후반 18분 투입돼 후반 20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벤투스 수비수 마티아 데실리오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모우라가 발만 대면 넣을 수 있는 스루 패스를 제공했다. 수비적인 에너지부터 공격 지원 능력까지 두루 갖춘 팔방미인형 미드필더 은돔벨레의 가치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이 1년 침묵을 깨고 6,200만 유로(약 819억 원)나 되는 거금을 지불하고 영입한 기대주 미드필더다.

팀 분위기도 좋다. 손흥민이 델리 알리 등 절친한 동료들과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이 여전히 포착된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과 무리한 복귀로 논란을 낳았던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은 유벤투스전 종료 직전 그림 같은 하프라인 슛을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이적설의 주인공인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유벤투스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뛰며 거취가 어떻게 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유벤투스보다 두 명 많은 21명을 기용하면서 유망주 테스트도 더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시즌부터 1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올리버 스킵, 카일 워커-피터스는 물론 1군 진입을 노리는 조지 마시 등 새로운 선수들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오디션’을 치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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