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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1st] '높이' 잃은 전북, 속도 올리니 더 무서워졌다
류청 | 승인 2019.07.20 21:20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전북은 누가 빠진다고 해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아니다.”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은 경기 전 김신욱이 상하이선화로 이적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 말은 맞았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후반에 김승대가 들어가면서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서울 수비를 무너뜨렸다. 김신욱이 있을 때 높이로 서울을 위협했다면, 김승대를 데려온 이후에는 속도로 승부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선두 전북은 3위 서울과 승점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전북과 서울은 팽팽한 경기를 했다. 전북은 빠른 측면 돌파와 크로스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를 앞세워 재미를 봤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김진수가 날린 중거리슛을 골대 앞에서 살짝 돌려 놓으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홍정호는 1-1 상황이었던 후반 13분에도 홍정호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전북이 먼저 가고 서울이 따라 붙는 흐름이 바뀐 것은 후반 32분이었다. 후반에 들어간 김승대가 역습 상황에서 로페스가 내준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로페스와 김승대가 지닌 속도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신욱이 있을 때는 지공을 펼치면서 높이를 이용했던 전북은 김승대를 얻은 뒤에는 침투와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승대는 라인을 잘 파괴할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빠르게 역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후반 38분에는 김승대와 문선민 그리고 로페스가 골을 합작했다. 역습 상황에서 김승대가 빠르가 문선민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문선민은 골키퍼를 지나친 이후에도 중앙에 있는 로페스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넣어줬다. 로페스는 왼발로 가볍게 골을 마무리했다. 세 선수는 서울 수비수들이 채 따라 붙기도 전에 골을 터뜨렸다.

 

“김승대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모라이스 감독, 경기 전)

"전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원래 포지션인 포워드로 올라간 이후에는 잘했다." (모라이스 감독,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을 보내고 데려온 김승대에 만족감을 표했었다. 김승대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무엇을 가졌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전북은 김신욱을 잃었지만 김승대와 엄청난 속도를 함께 얻었다.

 

"우리 스쿼드를 가지고는 높이보다 속도로 하는 게 장점이 될 것 같다. 그 부분을 만들기 위해 김승대를 영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류청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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