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김정용 기자= U20 대표팀 공격수 경쟁에서 한 발 밀려 있는 듯 보였던 오세훈, 엄원상이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의 투톱 조합은 갈수록 예상하기 힘들어진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 외각에 위치한 대회 지정 훈련장에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본선 대비 훈련을 가졌다. 25일 포르투갈과 갖는 F조 첫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훈련에 앞서 만난 센터백 이재익, 라이트백 이상준 모두 팀 컨디션을 자신했다. 이상준은 코칭 스태프에게 전달 받은 측정 결과를 근거로 “몸 상태는 확실히 많이 올라왔다. 데이터상 최상이다. 전술적으로도 연습경기 두 경기 하면서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익 역시 “몸 상태는 쌤들이 원하는 체력 위치까지는 올라왔다. 전술적으로 완성 단계라고 할 순 없지만 그 근처까지는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지난 17일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남미 예선 1위 에콰도르를 꺾은 뒤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21일 훈련에서 일부 선수가 가벼운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지만 전원이 포르투갈전에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상승세인 선수를 묻자 두 공격수가 지목됐다. 이재익은 오세훈을 거론했다. 울산현대에서 아산무궁화로 임대된 오세훈은 키가 193cm나 되는 장신 공격수다. 이재익은 “지난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해서 세훈이를 오랜만에 본 건데, 몇 달 동안 정말 성장했더라. 나도 막기 버겁고, 에콰도르의 장신 수비수들도 막기 버거워했다. 원래 힘을 이용한 스크린 플레이가 특기였는데 기술적인 면이 더 늘었다. 세훈이가 일단 등지면 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엄원상 역시 거론됐다. 폭발적인 스피드 때문에 ‘KTX’, 드리블 능력 때문에 ‘엄살라’라는 별명이 있는 엄원상은 광주FC 소속 공격수다. 이상준은 “원상이 형의 몸이 점점 올라오는 것 같다. 경기 때도 몸이 프레쉬한 것 같았다. 반응이 더 민첩해지고 빨라졌다. 체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세훈, 엄원상의 상승세로 정정용 감독의 공격 조합은 더 다양해질 수 있다. 한국은 에콰도르전에 조영욱과 전세진을 투톱으로 기용했다. 프로 경력과 기대치로 볼 때 두 선수가 가장 앞서 있다. 조영욱과 전세진은 최전방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연계 플레이가 좋다는 점 등 특징이 비슷하다. 여기에 장신 오세훈, 드리블이 좋은 엄원상 등 다양한 조합이 더해진다.

한국은 원래 바이에른뮌헨의 정우영까지 소집해 공격진을 5명으로 편성하려 했다. 정우영의 차출이 무산된 뒤, 윙백 이규혁을 추가 선발해 공격진을 4명으로 줄였다. 이들의 컨디션 관리가 잘 된다면 정우영의 공백 없이 효과적인 대회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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