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가레스 베일(29)을 향한 맨체스터유나티드의 관심이 시들해졌다. 베일을 처분하려고 했던 레알마드리드로선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1일 “베일은 맨유의 우선영입 대상이 아니다. 베일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현재 맨유는 더 젊은 선수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맨유의 주요 타깃은 홀딩 미드필더다. 홀딩 미드필더 영입을 통해 폴 포그바를 전진시키겠단 계획이다. 이것은 올여름 맨유의 핵심 이적 정책”이라고 보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베일 영입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적잖은 나이와 높은 연봉, 잦은 부상을 이유로 영입을 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입장에선 아쉬울 법한 소식이다.

레알은 올여름 베일의 판매를 원하고 있다. 베일이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눈엣가시가 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시즌 도중 복귀한 뒤 전환점을 맞는 듯 했지만, 지단 감독에게마저 불성실한 선수로 찍히고 말았다.

지단 감독은 지난 19일 레알베티스를 상대로 한 ‘2018/2019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베일을 벤치에 앉혀두기도 했다. 

‘마르카’와 ‘아스’ 등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지단 감독과 베일의 관계는 이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일의 이적설이 불거질 때마다 “전혀 문제없다”고 일축했던 베일의 에이전트도 이번만큼은 “베일은 잔류를 원한다. 지단 감독이 베일의 잔류를 원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이라고 덧붙이며 발을 슬쩍 뺐다.

그러나 정작 베일은 천하태평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21일자 보도를 통해 “베일은 레알베티스전에서 팀이 패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벤치에서 팀 동료들과 웃으며 즐거워했다”고 지적하면서 “레알의 입장은 분명하다. 베일이 잔류를 고집하고 있지만, 레알은 올여름 베일을 떠나보낼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 1,700만 유로(약 226억 원)의 연봉도 골칫거리”라며 레알이 베일의 이적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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