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완지시티 소속 미드필더 제이 펄튼은 맨체스터시티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17일(한국시간) 영국의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리시FA컵’ 8강 스완지와 맨시티의 경기가 열린다. 한때 나란히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 있던 두 팀이지만, 최근 처지는 대조적이다. 스완지는 챔피언십(2부)에서 15위까지 떨어져 있다. 반면 맨시티는 EPL 1위다.

그럼에도 펄튼이 승리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맨시티를 FA컵에서 잡아 본 경험 때문이다. 펄튼은 지난 2017/2018시즌 위건으로 반 시즌 동안 임대됐다.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당시 FA컵 16강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어 탈락시킨 경기는 전반 27분 교체 투입돼 주전급으로 뛰었다. 당시 맨시티는 르로이 자네, 세르히오 아구에로,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공격을 맡은 주전 멤버였다. 그러나 맨시티의 파비안 델프가 전반 추가시간에 퇴장 당했고, 위건이 선제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펄튼은 맨시티를 꺾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믿기 힘든 밤이었다. 언제든 회상하고 싶다. 월드컵 우승 선수들이 포함된 그런 팀을 이겼으니까”라고 말했다. “맨시티가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우리가 수비를 잘 해냈고 운도 좀 따랐다. 맨시티 선수가 퇴장당한 뒤 우리가 속공으로 반격해 득점했다. 얼마든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이미 보여줬다. 물론 아주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펄튼은 맨시티 특유의 경기 운영을 이미 방해해 본 경험이 있다며 ‘훼방’에 집중할 거라고 예고했다. “일단 맨시티가 그들 방식으로 경기하기 시작하면 아주 힘들어진다. 경기 흐름에서 밀어내는 게 먼저다. 맨시티의 선수단 기량은 엄청나다. 지난 경기 때 맨시티 선수가 퇴장 당한 뒤에야 수비가 좀 수월해졌다. 맨시티는 10명이 된 뒤에도 여전히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퇴장으로 관중들의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경기가 전개됐다. 선수들이 충돌하는 것도 봤는데 그런 사건 역시 관중을 흥분시켜 우리에게 유리한 일이 될 수 있다”며 경기를 감정적으로 치닫게 만들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FA컵에 남아있는 팀 중 하부리그 소속은 스완지와 밀월(챔피언십 19위)뿐이다. 왓퍼드와 크리스털팰리스, 울버햄턴원더러스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밀월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역시 8강전을 갖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홋스퍼를 비롯해 FA컵 일정과 EPL 일정이 맞물린 팀들은 주말에 휴식을 취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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