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강팀 킬러’ 지동원이 대표팀 소집 전 독일분데스리가에 먼저 복귀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독일분데스리가 구단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한국시간) 하노버96과 2018/2019시즌 2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마누엘 바움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알프레드 핀보가손, 얀 모라벡 등과 함께 지동원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키커’ 등 현지 언론은 지동원이 이미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5개월 가까이 침묵한 끝에 지난 2월 16일 독일 최강팀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득점했다. 이어 이달 2일에는 당시 리그 선두였던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골의 과정과 기술이 탁월해 더 화제를 모았다.

‘강팀 킬러’의 면모를 되찾은 시즌이다. 지동원은 과거에도 강팀을 만나면 힘을 내는 경향이 있었다. 2016/2017시즌에도 리그와 DFB포칼을 오가며 바이에른, 도르트문트 상대로 모두 득점한 바 있다. 2013/2014시즌 유일한 리그 득점의 상대도 아우스크부르크였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선덜랜드 시절이던 2011/2012시즌 첼시와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만 골을 넣기도 했다. 원래 득점에 치중하는 공격수가 아니었던 지동원은 분데스리가에서 점차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받으며 득점이 더 줄어들었지만 강팀을 만나면 달라진다.

도르트문트전 득점 이후 부상을 당한 지동원은 지난 24라운드에 결장했다. 부상을 털고 하노버를 상대로 경기 감각과 몸 컨디션을 확인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18일 국내 소집돼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와, 26일 서울에서 콜롬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득점 감각을 되찾은 지동원은 기존 붙박이 원톱이었던 황의조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시하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에서 지동원은 큰 가치가 있다. 한국의 공격 전술을 다변화하고 2선의 손흥민을 살릴 수 있는 카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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