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전설을 이어 다니엘 말디니가 이탈리아 정상을 노린다. 청소년 대표 발탁으로 첫 걸음은 떼었다.

최근 발표된 이탈리아 U-18 대표팀 명단에 다니엘이 포함됐다. 다니엘은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친선경기를 통해 아주리(이탈리아 대표팀의 별명) 데뷔전을 노린다.

말디니 가문은 동유럽에서 건너와 이탈리아와 AC밀란을 대표하는 축구 명가로 정착했다. 체사레 말디니는 밀란에서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도 한때 역임하는 등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파올로 말디니는 아버지 체사레보다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유소년 팀부터 밀란에서만 뛰었다. 밀란에서 1985년부터 2009년까지 뛰며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원 클럽 맨’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15년 동안 활약하며 126경기 7골을 기록했다. 현재 밀란의 디렉터로 재직 중이다.

파올로의 두 아들 중 형 크리스티안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밀란 유소년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크리스티안은 지난 2016년 프로 데뷔해 주로 하부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23세다.

둘째 다니엘은 형보다 5살 어려 올해 18세다. 아버지, 형과 달리 공격수다. 밀란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으며 이번 시즌 22경기 9골을 넣으며 청소년 대표 선발 자격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축구 매체 ‘칼초메르카토닷컴’은 다니엘이 충분히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며, 밀란이 장기계약으로 묶어둘 만한 선수라고 전했다. 다니엘은 순발력과 정교한 슛을 겸비한 득점원이다.

사진=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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