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 공수의 핵심 손흥민과 김민재가 일찌감치 귀국해 휴식을 취하며 대표팀 소집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수원삼성의 K리그1 경기에 김민재가 등장했다. 베이징궈안 소속인 김민재는 연세대 동문이자 친구인 성남의 전종혁, 수원의 송준평의 초청을 받고 경기장을 찾았다.

베이징은 지난 13일 우라와레즈와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홈 경기(0-0) 이후 A매치 기간까지 경기 일정이 없었다. 일찌감치 휴가를 받은 김민재는 수도권에 머무르며 18일 대표팀 소집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재는 베이징 이적 후 중국슈퍼리그 두 경기 중 한 경기, ACL은 두 경기 모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다른 중국파 권경원, 박지수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대표팀 소집에 응한다. 권경원의 소속팀 톈진텐하이는 지난 10일, 박지수의 소속팀 광저우헝다는 지난 12일 이후로 경기가 없었다.

장거리 비행의 피로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유럽파 손흥민 역시 여유 있는 일정으로 A매치를 준비 중이다. 손흥민은 15일 귀국했다. 이번 주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일부 경기가 FA컵으로 연기됐는데, 토트넘홋스퍼가 여기 포함됐다.

대표팀은 1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와, 26일 서울에서 콜롬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조기 귀국을 통해 볼리비아전의 의의가 더 커졌다.

평가전 2연전의 경우 첫 경기는 주전급 선수들의 귀국 스케줄과 시차 적응 때문에 정상 컨디션으로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유럽파 주전 중 뒤늦게 합류하는 선수가 많을 경우 첫 경기의 의미가 더 퇴색되곤 했다. 이번엔 오히려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일찍 합류하고, 김민재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오히려 소속팀보다 좋은 컨디션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명단 중 늦게 합류할 것으로 예정된 선수는 19일 합류하는 이청용, 백승호, 이강인 3명이다. 이들 중 기존 주전 멤버는 이청용뿐이다. 나머지 선수들로 정상 전력 구축이 가능하다.

부상을 안은 상태에서 대표팀에 포함된 지동원은 16일(한국시간) 열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하노버96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기성용, 구자철 은퇴 후 첫 대표팀을 시험해볼 수 있게 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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