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성남] 김정용 기자= 이임생 수원삼성 감독이 3연패 부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미드필더들의 부상 복귀에 희망을 걸었다.

1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를 가진 수원이 성남FC에 1-2로 패배했다. 경기 전 최하위였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3라운드에서도 여전히 최하위를 유지할 것이 확정적이다. 3전 전패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략을 묻는 질문의 요지와 약간 동떨어진 대답을 했다. “김종우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오늘 풀경기는 힘들었고 한의권 역시 부상 복귀 얼마 안 돼 조커로만 쓸 수 있었다. 신세계도 회복했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사리치도 부상으로 못 나오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미드필더 자원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중이다. 다시 경기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팀이 제대로 갈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

수원은 앞선 경기에서 공격수를 대거 투입해 전방 압박을 노린다는 특이한 전술로 화제를 모았으나 승점을 챙기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성남전에서는 중앙에 조성진, 박형진, 김종우 등 중앙 미드필더 성향인 선수들을 동시에 투입하며 좀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돌아갔다. 이 감독은 ‘노빠꾸(후진하지 않는다는 뜻) 축구’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과거 전략이 전력 누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암시하며, 앞으로 팀 전력이 정상화될 거라는 기대도 밝혔다.

A매치 휴식기로 인해 K리그 구단들은 앞으로 약 보름 동안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수원처럼 부진에 빠진 팀은 흐름을 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이 감독은 “3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2주간 팀을 추슬러 잘 준비하겠다. 작년에 실점이 많아 어려웠는데 올해도 세 경기 연속 실점이다.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