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주니오가 맞대결을 앞둔 옛동료 세징야에 농담이 섞인 살벌한 경고장을 보냈다.

 

울산은 오는 17일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경기를 한다. 울산과 대구는 인연이 깊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FA컵 결승전에서 만났었고, 대구가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었다. 울산은 그 때문에 무관에 그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도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했다.

 

주니오는 대구 출신이다. 2017시즌에 세징야와 함께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옛 팀과 옛 동료를 만나 아쉬움도 겪었다. 그는 지난 13일 상하이상강과 한 ACL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주말에 만날 세징야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I kill you(웃음)”

 

주니오는 그 말을 한 뒤 크게 웃었다. 표현 자체는 조금 과격했지만 친구에게 웃음을 담아 보내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면 무리는 없었다. 주니오는 대구와 세징야를 꼭 이기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은 대구전이 매우 중요하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 후 2승 2무(ACL 포함)를 달리고 있다. 무난한 출발이지만 승리가 더 필요하다. 울산이 바라는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을 계속해서 쌓아야 한다. 울산은 상승세에 있는 대구를 잡아야 3월 목표를 달성하며 경기력과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 대구는 현재 리그에서 1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세징야와 에드가 그리고 김대원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매섭다.

 

주니오와 세징야가 승부를 가를 관건이다. 두 선수는 양팀 공격의 중심이다. 누가 더 빛나느냐에 따라 승부가 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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