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일부러 살짝살짝 건드린 것도 사실이죠.” (윤영선)
울산현대는 영리하게 상하이상강이 자랑하는 브라질 선수들을 묶었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은 윤영선이 있었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상강과 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헐크, 오스카, 엘케손을 보유한 상하이상강을 무실점을 막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1승 1무를 거둔 울산은 H조 1위로 올라섰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었고 선수들은 그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특히 윤영선을 포함한 수비진 활약이 좋았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을 잘 막으면서 후반전에 반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다.
“불투이스, 윤영선을 포함한 4백이 정말 수비를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김보경)
울산 수비진은 협력 수비를 잘 펼치면서 은근한 심리전도 했다. 경기 중 오스카와 헐크 그리고 엘케손은 울산 선수와 부딪힐 때마다 짜증을 내고 심판에게 어필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울산이 노린 바였다.
윤영선은 “일부러 살짝살짝 (브라질 선수들을) 건드린 것도 사실이다”라며 “브라질 선수들이 조금 욱하는 성격이 있고 다혈절이기 때문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수비를 했다. 최전방에 (김)수안이부터 미드필더 (김)태환이까지 제 역할을 다해줬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후반 21분 골을 넣은 후 조금 흔들리기는 했으나 무실점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윤영선은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협력 수비를 하면서 슈팅을 조심하자고 했었다”라며 “원정가서는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만 봤을 때는 (브라질 선수들과) 해볼 만 했다”라고 말했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했다. 경기 해보니 다 사람이더라(웃음).”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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