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주니오는 35분 동안에 자신이 가진 가치를 보여줬다. 자국 대표 출신인 헐크와 오스카 앞에서 결승골까지 넣었다.

 

주니오는 13일 상하이상강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 그는 후반 10분에 교체로 들어가 후반 21분 결승골을 넣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주니오가 긴 이동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었다고 말했다. 주니오는 수원삼성과 한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후 2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해 심리적으로도 위축돼 있는 상황이었다.

 

주니오는 이날 경기에서 스스로 고리를 끊었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슈팅을 날렸고, 35분 동안 슈팅 4개를 날렸다. 슈팅 4개 중 3개는 유효슈팅이었고, 이중 1개는 골로 이어졌다. 주니오가 날린 슛팅 숫자는 헐크가 경기 내내 날린 슈팅 숫자보다 많았다. 주니오는 답답한 울산 공격에 바로 불을 붙였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주니오는 “오스카와 헐크는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들과 경기하는 것이 기뻤다”면서도 “오스카와 헐크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다. 그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는 지 알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으로 맞서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전에 들어갈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주니오는 “(김)수안이 전반에 들어가 수비를 힘들게 만들면 내가 후반에 결정을 짓는 작전이었다.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주니오가 살아나면 무서워진다. 울산은 올 시즌 주니오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기술과 결정력을 지닌 미드필더를 다수 영입했다. 김보경, 신진호가 지원하고 주니오가 결정 지으면 울산이 지닌 리그 우승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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