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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나촐라, 벼랑 끝에서 찾은 호날두의 ‘뉴 마르셀루’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3.13 17:15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호흡을 맞추면서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피나촐라는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도운 숨은 공로자 중 한 명이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가진 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3-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0-2 패배를 뒤집고 8강에 올랐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졌다.

경기의 주인공은 호날두, 그 다음으로 돋보인 조연은 어시스트를 하나씩 기록한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와 주앙 칸셀루였다. 유벤투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하되 수비형 미드필더 엠레 찬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수들이 위치를 바꾸며 화려한 전술 변화로 아틀레티코를 압도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전과 거리가 멀어보였던 스피나촐라의 기용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주전 레프트백 알렉스 산드루의 결장으로 어쩔 수 없이 기용한 선수처럼 보였지만 ‘신의 한 수’가 됐다.

호날두는 왼쪽 윙어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술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 진영 곳곳을 누빌 때 최상의 기량을 발휘한다. 이때 호날두가 비워 놓은 왼쪽 공격을 대신 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레알마드리드 시절에는 앙헬 디마리아(현 파리생제르맹), 마르셀루가 해 준 역할이었다. 특히 마르셀루는 일반적인 풀백의 공격 가담처럼 측면을 직선적으로 오가는 것을 넘어 중앙까지 넘나들며 패스를 뿌리는 과감함과 기술이 돋보였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마르셀루의 후보 선수인 산드루 역시 호날두를 보좌하기 충분한 선수처럼 보였지만, 이번 시즌 산드루의 공격 가담은 무뎌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유벤투스의 측면 공격이 종종 문제를 일으켰다. 호날두가 측면으로 이동해 활동하느라 골문과 멀어져 있는 시간도 길었다.

스피나촐라는 왼쪽 풀백이지만 오른발잡이다. 측면을 질주하는 게 아니라 오른발에 공을 가져다놓고 중앙으로 파고들며 플레이하는 게 편하다. 호날두와 스피나촐라가 번갈아 측면과 안쪽을 오가며 시소처럼 호흡을 맞췄다. 스피나촐라가 측면으로 질주하며 아틀레티코 수비를 유인하면 호날두가 안쪽에서 공을 받고, 거꾸로 호날두가 사이드라인 쪽에 있으면 스피나촐라가 안으로 파고들 준비를 했다.

스피나촐라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여러 구단에 임대를 다니다 아탈란타 임대를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킨 선수다. 2016/2017시즌 어지간한 윙어 수준의 공격 능력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2017/2018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지만 부상으로 리그 18경기 출장에 그쳤다. 임대를 마치고 이번 시즌 유벤투스 선수단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상 중이었다. 주로 후보에 머물러 있던 스피나촐라의 정규리그 첫 경기는 올해 1월이었다.

그래서 아틀레티코전은 스피나촐라에게 UCL 데뷔전이었다. 아탈란타에서 유로파리그만 소화했던 스피나촐라는 UCL에 대한 갈망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있다. 스피나촐라는 어시스트가 되지 않았을 뿐 유벤투스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3회나 시도했고 드리블 성공 2회 등 여러모로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부상으로 허송세월한 시간을 지나, 스피나촐라는 호날두와 좋은 호흡으로 유벤투스 공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유벤투스의 기존 측면 수비수인 마티아 데실리오, 산드루에 비해 아틀레티코전에 뛴 칸셀루와 스피나촐라가 훨씬 공격적인 선수들이다.

유벤투스는 상대와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풀백과 수비적인 풀백을 번갈아 기용할 수 있게 됐다. UCL에서 탈락하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더 공격적인 전술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스피나촐라가 기대에 부응했고, 앞으로도 호날두의 측면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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