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의 왕은 여전히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14일(한국시간) 2018/2019 UCL 16강이 모두 마무리됐다. 올랭피크리옹을 꺾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을 꺾은 리버풀이 8가에 합류했다. 맨체스터시티, 유벤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토트넘홋스퍼, 포르투, 아약스도 앞서 8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바르셀로나가 리옹을 5-1로 대파했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쳐 우려를 낳았으나 홈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 공격의 ‘알파요 오메가’인 메시가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메시가 8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바이에른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동률이지만, 바이에른이 탈락하면서 당분간 선두 질주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메시의 뒤를 두산 타디치(아약스), 무사 마레가(포르투, 이상 6골)가 잇고 있다.
하루 앞선 13일에는 호날두가 유럽 축구계의 주인공이 됐다. 유벤투스가 앞선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0-2로 패배하며 탈락이 유력했으나, 2차전에서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에서 단 1골에 그치며 부진했던 호날두는 토너먼트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현재 메시는 3도움, 호날두는 2도움을 기록했다. 골과 도움 모두 호날두가 더 적지만 유벤투스 이적 후 첫 시즌이라는 점,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전술이 표류 중이라는 점을 가만하면 못지않는 성과다.
메시와 호날두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소속팀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1옵션’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공격포인트 11) 다음으로 공격 포인트가 많은 선수는 우스망 뎀벨레(3골 1도움)와 조르디 알바(1골 3도움), 필레페 쿠티뉴(2골 2도움)인데 모두 4개에 불과하다. 유벤투스에서 5골을 넣은 디발라가 호날두와 ‘원투 펀치’라고 할 만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했던 16강 2차전 승리 때는 디발라가 벤치에 머물렀다.
지난 11시즌 중 메시의 소속팀(바르셀로나)이 UCL 우승을 3회 차지했고, 호날두의 소속팀(맨유 및 레알)은 5회 차지해 총 8회를 두 선수가 나눠 가졌다. 유럽축구 절대강자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번 시즌 역시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유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선수 개인을 놓고 보면 ‘2018 러시아월드컵’ 맹활약으로 새로운 왕자의 자격을 보여줬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과 킬리앙 음밥페(파리생제르맹)가 모두 탈락하면서 메시, 호날두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더 밝아졌다.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는 계속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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