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1경기 무패 행진 중인 발렌시아가 러시아 구단 크라스노다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늘 그렇듯 수비가 먼저, 공격은 그 다음이다.

8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이 열린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으나 조별리그 결과 유로파리그로 미끄러졌고, 유로파리그 32강에서 스코틀랜드 강호 셀틱을 꺾고 올라온 바 있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전력이 안정됐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 6승 5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스페인라리가에서 2승 4무로 많은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을 안정적으로 획즉하진 못했지만, 컵대회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발렌시아는 이미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에 올라 있으며, 유로파리그에서 치른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력이 부족한 발렌시아는 매 경기 한 골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실점이 단 1점에 불과하지만 득점도 7득점에 그쳤다. 두 차례 0-0 무승부, 한 차례 1-1 무승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크라스노다르는 만만찮은 상대다. 지난 32강에서 바이엘04레버쿠젠과 치열한 2무승부 끝에 원정골 우선원칙이 적용돼 겨우 16강에 진출했다. 이 즈음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막강한 화력으로 승승장구하는 중이었지만 유독 크라스노다르를 상대로는 주전 멤버를 대거 내보내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마르셀리노 발렌시아 감독과 간판 스타 호세 가야 모두 크라스노다르가 레버쿠젠을 꺾었다는 점을 경계했다. 특히 마르셀리노 감독은 “크라스노다르는 역동적, 공격적인 팀이다. 좋은 팀이 아니었다면 레버쿠젠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비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팀 모두 전력 공백이 있다. 발렌시아는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와 파쿤도 론칼리아, 미드필더 조프리 콩도그비아가 이탈한다. 크라스노다르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페레이라 역시 빠진다. 결장하는 선수의 숫자는 발렌시아가 많지만, 공백은 크라스노다르 역시 크다.

이강인은 벤치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예상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발렌시아의 중원을 다니 파레호와 프란시스 코클랭이 지키고 좌우 측면은 곤칼루 게데스, 카를로스 솔레르가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인은 후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은 지난 2월 22일 유로파리그 셀틱전, 1월 30일 코파델레이 헤타페전 등 컵대회 위주로 교체 출장 기회를 잡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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