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그(에메리)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더라.”

 

아템 벤 아르파가 파리생제르맹(PSG) 시절 자신을 홀대했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 아픔을 안겼다.

 

벤 아르파 소속팀 스타드렌은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프랑스 렌 로아종 파크에서 아스널과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16강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스널이 앞섰으나 전반 43분 아스널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벤 아르파는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팀이 3-1로 역전승하는 것을 도왔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한 인터뷰에서 “친구들에게 3-1 혹은 4-1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 이야기했었다. 나는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벤 아르파와 에메리는 악연이다. 두 사람은 PSG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나 파열음을 냈었다. 2016/2017시즌에 PSG 지휘봉을 잡은 에메리 감독은 벤 아르파가 드리블을 즐기는 것을 못 마땅해했었다. 벤 아르파는 전 시즌 니스에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열었었기에 결국 에메리와 마찰을 빚었었다.

 

“넌 메시가 아니야!” 에메리는 벤 아르파에게 메시가 아닌 이상 드리블을 길게 할 수 없다며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에메리는 2017/2018시즌 벤 아르파를 단 한 경기도 쓰지 않고 2군에 보내버렸다.

 

벤 아르파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얻어 렌에 입단했고 UEL에서 에메리를 다시 만났다. 그는 재회가 “동기부여로 작용했다”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역시나 벤치에서 매우 흥분한 에메리를 종종 쳐다봤었다. 그런 에메리를 보면서 조금 웃음이 나왔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하는 16강 2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 8강으로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벤 아르파는 “승리를 열망하는 자세로 2차전을 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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