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뮐러가 독일 대표팀에서 사실상 제명되자 "화가 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뮐러는 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갑자기 독일 대표팀을 떠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은 뮐러의 인스타그램 영상 메시지 내용을 전했다.

앞서 독일축구협회는 뮐러,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세 명을 선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세 선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뮐러는 30세, 훔멜스와 보아텡은 31세다. 아직 바이에른뮌헨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지만, 독일은 해당 포지션에 많은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어 미리 세대교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새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갔다고도 볼 수 있다.

뮐러는 영상을 통해 “이 일이 진행된 방식이 나를 화나게 한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의 결정은 나를 얼떨떨하게 만들었다. 감독은 경기력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 감독의 결정권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그 결정의 성격은 이해할 수 없다. 마츠, 제롬과 나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뮐러는 발표 방식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뮐러의 발언을 볼 때 독일축구협회는 해당 선수들과 사전 교감을 갖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뮐러는 “독일축구협회의 보도는 내가 볼 때 사려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회장 역시 이의를 제기했다. 루메니게 회장은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선수를 선발할 권한을 갖지만 발표 방식에는 유감이 있다며 “마지막 독일 A매치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이었다. 선수와 일반 대중에게 3개월 반이나 지나 이걸 발표한 건 실망스럽다. 그것도 바이에른의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은 오는 9일 볼프스부르크를 상대한 뒤 14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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