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전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친선전을 했다. 한국은 1-3으로 졌다. 한국은 2일 오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2일 휴식한 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신태용 “실수 때문에 골을 내줬다”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크게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이지 않는 실수들에 골을 내줬다. 그래서 안타깝다.”

 

“우리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 어떤 전술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해서 그 기준에서 따라 정할 것이다. 선수들의 활용가치를 얘기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고민을 하겠다. 내일 오전에 통보를 하겠다. 코칭스태프 회의는 오늘 밤에 한다.”

 

“오늘 경기에서 나온 실수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다고 해도 우리가 잘못한 부분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오스트리아 가서 고칠 것은 고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힘든 시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분위기가 다운되더라도 할 것은 해야 한다. 다만 오늘 패했지만 사랑으로 감싸주고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손흥민 “우리는 더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

“항상 똑같은 질문 받는 것 같은데, 전부, 전체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많이 아쉽다. 스리백을 섰는데, 이번 소집에서 처음 서보는 포지션이었고 선수들이 잘 이해했나 싶기도 하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생각하는 부분이 제일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이 정도(준비)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태로 가다간 2014년만큼, 아니 더한 창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도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자신감 떨어지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조금 더 진지하게,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조금 더 개선하고 싶다.”

 

“경기장에 나가면 공 하나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도 우리를 찰 수 있고, 우리도 그 선수들을 찰 수 있다. 이기려면 어쩔 수 없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우리한테는 그런 면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나부터 그런 부분이 개선해야 하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금 더 거칠게 해야 하는데 참 많이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성용 “섣불리 공격적으로 나가면 오늘 같은 경기 나와”

“(3백) 훈련을 이틀 정도 밖에 하지 않아서 호흡이나 라인 간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직 완벽하진 않았기에 전반에 아쉽게 2골이나 실점했다. 그런 부분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선수들이 라인이나 간격, 수비 위치 등을 반복적인 훈련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준비해야 한다. 앞에서 공격적으로 나가기보다는 뒤쪽에 무게를 두고 경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섣불리 공격적으로 나가면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올 수 있다.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 조직적인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그게 3백이 됐든 4백이 됐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선수들이 위치나 간격을 염두에 두고 훈련할 때 잘 해야 할 것 같다.”

 

#이재성 “희찬이가 패스를 잘 돌려놔서 골 넣었다”

“감독이 항상 공격수들에게 돌려치기 패턴을 주문시고, 선수들끼리도 (이에 관해)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그랬기 때문에 오늘 경기장에서도 나온 것 같다. (황)희찬이가 패스를 잘 돌려놨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전주에 계신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이름 크게 연호해 주셔서 감사하고 감동했다. 스웨덴전에 대비해 스리백을 준비해봤는데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많았다. 비디오미팅을 통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이승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최종엔트리) 잘 모르겠다. 좋은 형들이 있기 때문에 누가 갈지 안 갈지 잘 모르겠다. 당연히 마음은 가고 싶고, 월드컵을 경험해보는 것이 축구선수로서의 꿈이기도 했다. 가게 된다면 잘 준비해서 형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라 부담감도 있고 많은 책임감도 느낀다. 최고의 형들과 같이 하면서 축구선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정리= 류청/김완주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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