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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첼시의 사리 감독 선임, 법정투쟁으로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6.01 14:59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가 차기 감독으로 마우리치오 사리 전 나폴리 감독을 골랐지만 예상 밖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게 생겼다. 나폴리가 사리 감독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최근 사리 감독을 경질하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지휘권을 맡겼다. 첼시가 주목해 온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2017/2018시즌 나폴리를 2위에 올려놓은 뛰어난 전술가다.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하고 사리 감독에게 차기 시즌을 맡길 계획이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걸림돌은 사리 감독의 계약 해지 조항이었다. 사리 감독과 나폴리의 계약서에는 다른 팀이 영입을 시도할 경우 나폴리가 요구할 수 있는 보상금이 명시돼 있었다. 사리 감독은 경질 이후에도 이탈리아 규정상 나폴리와 계약이 남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고 있더라도 구단과 계약 당사자가 모두 동의해 계약을 종료시키지 않는 한 계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즉 나폴리는 규정상 안첼로티, 사리 감독을 모두 채용한 상태이다. 나폴리는 사리 감독의 보상금을 첼시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

사리 감독에 대한 보상금은 800만 유로(약 101억 원)로 알려졌다. 나폴리 측이 보상금을 포기하거나 인하해 줄 생각이 없었다. 첼시 역시 최근 영국과 러시아의 외교 문제 등 여러 사정이 겹쳐 돈을 낼 수 없었다. 이 조항은 1일(한국시간) 효력을 잃었다. 이제 사리 감독은 자신의 계약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나폴리 측과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 상호 합의 하에 완전한 무직 상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첼시가 800만 유로의 지불을 거부하면서, 계약 관계를 정리해야 할 책임은 사리 감독에게 돌아갔다. 문제는 사리 감독이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주와 껄끄러운 사이라는 점이다.

사리 감독은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영국의 명문 구단을 지휘하려는 사리 감독에게 뜻밖의 장애물이 나타났다. 사리 감독은 1990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해 주로 하부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나폴리보다 앞서 지도한 팀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구단은 엠폴리였다. 이탈리아 감독 세계에서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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