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인테르밀란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한다.

21일(한국시간) ‘2017/2018 이탈리아세리에A’ 최종전이 열렸다. 이미 유벤투스의 우승, 나폴리의 2위, AS로마의 3위가 모두 결정된 채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됐다. 상위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가 라치오와 인테르의 4위 싸움이었다.

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를 두고 라치오와 인테르가 맞대결을 벌였다. 라치오의 홈 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인테르였다. 극적인 경기였다. 라치오가 먼저 인테르 윙어 이반 페리시치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인테르가 다닐로 담브로시오의 골로 추격하자, 라치오가 펠리페 안데르손의 골로 다시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인테르는 후반전에 마우로 이카르디의 페널티킥 골,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의 역전골로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 결과 인테르가 라치오의 승점을 따라잡아 두 팀 모두 승점 72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순위 산정 기준인 상대전적에서 인테르가 앞섰다. 결국 인테르가 라치오의 4위를 빼앗으며 시즌을 마쳤다.

인테르는 시즌 초 선두 경쟁을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줄곧 부진을 겪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결국 아슬아슬하게 4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쳤다.

인테르가 UCL에 진출하는 건 6시즌만의 일이다. 인테르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는 2012년 인테르로 이적한 뒤 한 번도 UCL에 나가지 못했다. 명가 재건을 꿈꾸며 중국계 기업인 쑤닝그룹의 자본을 받아들였으나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인테르는 우여곡절 끝에 UCL 복귀에서 성공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을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테르에 패배한 라치오는 이번 시즌 가장 호평 받은 세리에A 구단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UCL 진출에 실패했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팀에 간파당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결국 막판 세 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치며 UCL 진출에 실패했다.

맞대결로 벌어진 득점왕 경쟁에서 이카르디가 골을 터뜨리며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를 따라잡아 29골로 공동 득점 1위가 됐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득점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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