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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후의 부상자' 김진수에겐 희망이 있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5.21 14:32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을 앞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가장 큰 화두는 이 시점과 어울리지 않는 ‘부상’이다. 부상에서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마지막 주전 선수 김진수는 시간과의 싸움 중이다. 김진수의 투쟁은 불안감, 초조함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서울광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출정식이 열렸다. 기존 출정식과 달리 대중 행사로 진행됐다. 거리 응원의 성지 서울광장에서 패션쇼 형식으로 팬들 앞에 인사를 했다. 공중파 3사 아나운서들이 생방송 공동 진행을 맡았다. 차범근, 최순호, 서정원, 이운재 등 전설적 존재들의 소개를 받으며 등장한 선수들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며 가까이서 호흡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참석자를 3,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김진수는 이 자리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다. 김진수는 지난 3월 대표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입고 치료 및 재활에 매진해 왔다. 소속팀 전북현대를 떠나 서울의 재활시설에서 운동해 왔기 때문에 공식 행사에 얼굴을 드러낸 일이 드물었다. 이날 모처럼 런웨이 위에 선 김진수는 대표팀 단복을 빼입고 환한 얼굴로 팬들 앞을 걸었다. 특유의 ‘튀는’ 성격으로 신태용 감독을 도발하는 삼행시도 남겼다. “신태용! 태용아! 용서해 주세요.”

팬들 앞에서 밝게 웃은 뒤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비로소 본심을 말했다.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 김진수는 “초조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멤버로 발탁된 상태에서 부상을 당했다. 김진수는 브라질에서 심한 좌절을 겪었다고 여러 차례 회고한 바 있다.

대표팀은 김진수보다 앞서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많다. 미드필더 염기훈, 수비수 김민재에 이어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던 권창훈까지 부상으로 빠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민재와 권창훈은 대표팀 핵심 멤버였다. 팀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신 감독은 전술 변화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수 이근호가 가벼운 무릎 부상 때문에 이날 런웨이에 서지 못하는 등 대표팀은 곳곳에서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김진수는 김민재, 권창훈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 “아직 창훈이에게 연락하지 못했다. 민재가 다쳤을 땐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 게 사실이었다.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민재에게는 아직 아시안게임이 있다. 그 목표를 보고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제가 4년 전에 겪은 것보다는 민재가 더 빨리 받아들인 것 같아서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한다.”

김진수는 대표팀 국내 훈련 기간 동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러시아에 갈 수 없다. 대표팀 레프트백은 김진수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홍철, 김민우, 박주호까지 4명이나 뽑힌 상태다.

김진수는 “당연히 오늘부터 운동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의무팀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신다. 의무팀과 감독님이 해주시는 걸 끝까지 따라가는 것밖에 (해야 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벌써 4년이 지났다. 4년 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다. 아직 초조하기도 하고 많이 불안하기도 하다.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는 상태니까 최선을 다할 생각인데, 엔트리 발표했을 때 일단 너무 감사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했는데, 하루 빨리 나아서 운동하는 게 팀에서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

김진수의 목표는 확실하다. “목표는 당연히 6월 1일 전주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6월 1일은 한국의 월드컵 출정식인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날이다. 김진수가 이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이튿날 발표될 최종 명단에 들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회복이 늦어지면 한국에 남아야 한다. 김진수는 한국의 많은 부상자들 중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시간과의 싸움이 남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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