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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수→명감독’ 지단, 마르첼로 리피와 어깨 나란히
김완주 기자 | 승인 2018.05.02 07:06

[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스포츠계에는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감독’ 지네딘 지단의 행보는 이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마드리드가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UCL’ 4강 2차전에서 레알은 바이에른뮌헨과 2-2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1승을 챙긴 레알은 합계전적에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뮌헨을 꺾으며 3시즌 연속 UCL 결승에 진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1995/1996시즌부터 1997/1998시즌까지 결승에 진출했던 유벤투스 이후 처음 나오는 기록이다. 레알은 결승 진출을 3번을 모두 지단과 함께 했다. 레알은 지단과 함께 역사를 쓰고 있다.

21세기 들어 3시즌 연속으로 UCL 결승 진출을 이뤄낸 감독은 없었다. 오직 지단만이 유일하다. 90년대 중반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3연속 UCL 결승을 이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리피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클럽과 국가대표를 오가며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다. 월드컵 우승 경험도 갖췄다. 2016년 레알을 맡으며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지단은 수십 년간 지도자 생활을 해온 리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지단은 경질설에 휘말릴 정도로 입지가 좋지 않았다. UCL에서는 선전했지만 초반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겨울 이적시장을 조용하게 보내며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단은 자신의 능력으로 비판 여론을 뒤집었다. 바르사에 리그 우승을 내주긴 했으나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에 올라왔고, UCL에서는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레알은 지단과 함께 UCL 3연패를 노린다. UCL 3연패 기록은 1970년대 유럽 축구를 양분했던 아약스와 바이에른 이후 맥이 끊겼다. 선수 시절 레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지단은 최고의 감독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경기 종료 후 지단은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결승에 진출한 게 전부다. 3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해냈고, 이제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팀은 훌륭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역사를 더하고 있다. 마드리드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3연패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3일 열리는 리버풀과 AS로마의 경기 승자가 레알과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이번 시즌 UCL 결승은 5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완주 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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