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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로마, '산' 아닌 '산맥' 넘어야 기적이 보인다
김완주 기자 | 승인 2018.05.02 15:49

[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AS로마가 다시 한 번 기적을 꿈꾼다. 그들의 바람과 달리 여러 상황은 로마에게 불리하다. 역전 결승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로마와 리버풀의 ‘2017/2018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 열린다. 1차전에서는 리버풀이 홈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로마는 27년만에 유럽대항전 4강에 진출했다. 로마의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가 1군에 데뷔하기도 전이었던 1990/1991시즌 UEFA컵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에 유럽축구 4강에 든 로마는 34년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11년만에 결승진출을 노리는 리버풀을 만나 꿈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로마가 1차전 패배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0 혹은 4-1 승리가 필요하다.

UCL 역사상 원정 5-2 패배를 홈에서 뒤집은 팀은 없었다. 가장 최근에는 1990/2000시즌 SS라치오가 발렌시아 원정에서 2-5로 패한 뒤 역전에 도전했지만 홈에서 1-0 승리에 그쳤다. 로마가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4 패배를 뒤집고 올라온 전례가 있고, 리버풀 원정에서 2골을 넣긴 했지만 다시 연속으로 기적을 일으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에우세비오 디프란체스코 감독은 기적을 위해 ‘엄청난’ 역전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걸 것이며,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해낼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지만 중요한 선수 2명 없이 리버풀을 상대해야 한다. 케빈 스트로트만은 갈비뼈 부상으로, 디에고 페로티는 발목 부상으로 2차전을 뛰지 못한다. 스트로트만은 다니엘레 데로시, 나자 나잉골란과 함께 로마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에 나왔다. 알리손(46경기), 에딘 제코(45경기), 알렉산다르 콜라로프(43경기) 다음으로 많은 출전 기록이다. 스트로트만의 빈자리는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메울 예정이다.

1차전에서 귀중한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페로티도 나올 수 없다. 디에고 페로티는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4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스피드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훌륭한 드리블 능력과 개인기를 갖추고 있어 경기 양상을 바꿔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디프란체스코 감독이 1차전에서 후반 페로티를 투입한 것도 공격에 힘을 불어넣기 위함이었다. 로마는 페로티의 부상으로 공격 옵션 하나를 잃게 됐다.

반면 리버풀은 1차전과 비교해 선수 이탈이 없다.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던 사디오 마네도 명단에 복귀했고, 조던 헨더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아담 랄라나도 로마 원정에 동행했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 데얀 로브렌, 앤드류 로버트슨, 제임스 밀너도 선발에서 빠지며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다.

로마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열세인 상대 전적도 뛰어 넘어야 한다. 리버풀은 UCL에서 로마에 한번도 지지 않았다. 4번 만나 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1984년 결승에서 만나 1-1로 비겼을 때도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이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리버풀은 UCL에서 로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왔다. 이번이 리버풀의 통산 10번째 UCL 4강이다. 이전 9번의 준결승에서 7번이나 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리버풀을 좌절시킨 팀은 인테르밀란(1964/1965)과 첼시(2007/2008)뿐이다.

2차전 역시 1차전처럼 많은 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고 전방 압박을 하는 팀이다. 특히 대량 득점이 필요한 로마 입장에서는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 공격에서 맞불을 놓는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 역시 적극적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두 팀 중 누가 결승에 진출해도 개막 전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게 된다. 결승에서는 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마드리드가 기다리고 있다. 로마와 리버풀 경기의 승자와 레알의 UCL 결승은 27일 우크라이나 키에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완주 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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