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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퇴장’ K리그, 기술 발전이 거친 플레이 쫓아낸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4.30 17:0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는 몸싸움이 허용되는 거친 종목이지만 축구화 발바닥, 팔꿈치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부위는 쓰지 말아야 한다.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지난해 도입됐지만 아직 K리그 선수들은 더 엄격한 판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과 29일에 걸쳐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 주인공은 카드였다.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가 쏟아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1위 전북현대와 2위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각각 1명, 2명이 퇴장당하며 이 경기에서만 3명이 쫓겨났다. 대구FC에서 2명이 퇴장 당했고 경남FC에서 1명, 포항스틸러스에서 1명이 퇴장 당했다. 총 6경기 중 4경기에서 퇴장이 나왔다.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2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7명은 심한 반칙,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 등의 사유로 즉결 퇴장을 당했다.

한 라운드 7명 퇴장은 사상 최다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최다 기록인 2012시즌 33라운드와 타이 기록이다. 다만 2012년 당시에는 7경기(전체 8경기 중 상주상무가 기권한 1경기 제외)에서 나온 기록인 반면, 이번엔 6경기에서 나왔기 때문에 경기당 평균 숫자는 이번이 더 많다. 경기 숫자를 퇴장 선수 숫자가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라운드까지 60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총 퇴장은 25건이다. 올해 데뷔전을 치른 대구 공격수 정치인은 프로 통산 2경기를 뛰면서 2회 퇴장을 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두 번째 퇴장이 나온 28일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는 두 번째 경고를 받는 순간 그라운드에 쓰러져 울음을 터뜨렸다.

선수들이 갑자기 거칠어진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축구의 일부’로 치부했던 음지에서의 거친 플레이가 신기술로 부각된 것에 가깝다. 수원의 0-2 패배로 이어진 바그닝요의 퇴장이 대표적이다. 바그닝요는 전북 수비수 최철순의 발목을 발바닥으로 강하게 밟았다. 최철순이 쓰러진 뒤 바그닝요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VAR 과정을 거친 뒤 바그닝요에 대한 판정은 퇴장으로 바뀌었다.

거친 플레이를 자제하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권고와 요청은 아직 선수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프로연맹은 여러 차례 VAR 대비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강한 몸싸움 상황이 되면 여전히 발을 심하게 휘두르거나 팔꿈치를 휘두르는 과거의 버릇대로 플레이하곤 한다. 그 결과 퇴장이 속출하고 있다.

김진형 프로연맹 홍보팀장은 “퇴장 대부분이 ‘심한 반칙’과 ‘팔꿈치 가격’ 등 위협적인 플레이에서 나온다. 지난해 VAR을 도입하면서 ‘절대 난폭한 행위를 해서 퇴장당하지 말아달라’는 교육을 했지만 큰 효과가 없다.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선수들도 퇴장이 억울하다고 하는 경우보다 ‘부주의했다’며 고의성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프로연맹은 심판평가회의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퇴장을 줄이기 위해 이제 와서 판정을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 퇴장은 팀과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동인 만큼 선수들이 과거보다 더 조심해가며 플레이해야 하다는 걸 인식하고 태도를 바꿔야 한다. 거친 플레이는 선수 자신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힌다. 많은 K리그 팀이 경고와 퇴장에 대해 자체 벌금 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4번이나 퇴장이 나오자 제주 선수들이 스스로 대안을 모색하도록 자체 회의를 요구했고, 선수들이 마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추후 퇴장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각 구단도 퇴장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수원전 이후 “선수단 미팅을 하면 첫 번째 이야기가 VAR 이후 엄격한 판정에 대한 주의일 정도다. 퇴장이 계속 경기 변수다”라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도 “늘 선수들에게 퇴장 당하지 마라, 거친 플레이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 K리그 역대 최다 퇴장 라운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7명(6경기, 2018시즌 K1 10R)

7명(7경기, 2012시즌 33R)

6명(8경기, 2011시즌 16R)

5명(8경기, 2012시즌 29R)

5명(5경기, 2015시즌 챌린지 25R)

5명(6경기, 2017시즌 클래식 28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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