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라이언 메이슨(헐시티)의 은퇴 결정에 페트르 체흐(아스널)와 게리 케이힐(첼시),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이 위로를 건넸다.
헐시티 미드필더 메이슨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헐시티는 “메이슨의 은퇴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라며 “저명한 뇌신경학자들과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조언 끝에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슨은 지난 1월 첼시와의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헤딩 경합을 하는 도중 케이힐과 충돌해 쓰러졌다. 메이슨은 곧바로 경기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두개골이 골절됐다는 검진을 받았고 급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메이슨은 복귀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26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택했다.
메이슨의 은퇴 결심은 아스널 골키퍼 체흐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체흐는 첼시 소속이던 2006년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두개골 골절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체흐는 최근까지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체흐는 메이슨이 퇴원 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며 “메이슨이 하루빨리 경기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회복과정에서 힘들어 할 메이슨을 위해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라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체흐는 메이슨이 은퇴를 발표하자 개인 트위터를 통해 “메이슨의 스토리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회복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용기와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기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체흐는 메이슨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주기도 했다.
케이힐에게도 메이슨의 은퇴 소식은 충격이었다. 부상 당시 충돌 당사자였던 케이힐은 “메이슨의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라며 “메이슨과 그의 가족에게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메이슨과 함께 뛰었던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도 그를 위로했다. 케인은 메이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메이슨과 함께 높은 레벨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 메이슨의 축구경력은 일찍 끝났지만 이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을 뿐”이라고 메이슨을 응원했다. 베일 역시 “메이슨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며 메이슨의 미래를 응원했다.
메이슨은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 미드필더다. 여러 차례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의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고, 이때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2015/2016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뒤 2016년 여름 헐시티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후 겨우 반 시즌만에 입은 부상으로 은퇴하고 말았다.
사진= 헐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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