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골을 많이 넣는 리버풀과, 골이 많이 터지는 포르투의 홈구장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이 만났다. 뜨거운 난타전이 기대된다.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포르투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통해 포르투와 리버풀이 격돌한다. 포르투는 G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리버풀은 E조 1위였다.

많은 골이 터질 것으로 기대할 만한 경기다. 첫 번째 다득점 요인은 리버풀의 공격력과 플레이스타일이다. 원정에서도 강한 압박과 전진 패스를 선호하는 리버풀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23득점을 올려 파리생제르맹(PSG, 25득점)에 이어 이 부문 2위였다. 경기당 3.8골이다. 특히 최근 4경기는 모두 3골 이상 넣으며 화끈한 경기를 했다.

리버풀 공격진은 최근 컨디션이 더욱 좋아졌다. 조별리그에서 팀 내 득점 1, 2위였던 호베르투 피르미누(7골)와 모하메드 살라(6골)의 최근 컨디션이 좋다. 살라는 올해 들어 각종 대회에서 6골을 넣었다. 피르미누도 4골을 넣어 주요 득점원 다운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는 12일 사우샘프턴 원정에서도 한 골씩 넣어 공동 주연을 맡았다. 조별리그에서 5골을 넣은 필리페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 3골을 넣은 엠레 찬의 징계 결장이 문제지만 최전방 원투 펀치의 위력은 여전하다.

두 번째 다득점 요인은 포르투의 홈 구장이다.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은 조별리그에서 15골이나 터진 곳이다. PSG의 홈인 파르크 데 프랭스(16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포르투는 홈 경기에서 9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많이 넣은 만큼 많이 실점했다. 포르투가 다득점 경기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뱅상 아부바카르의 활약이다. 아부바카르는 조별리그에서 5득점 2도움으로 인생 최고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르투는 주전 센터백 펠리페가 징계로 빠진 가운데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 역시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수비진의 조직이 흔들린다면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에게 큰 부하가 걸릴 수 있다. 리버풀은 포르투와 역대 4차례 공식 경기를 가졌다. 포르투 홈에서는 두 번 비겼고, 리버풀 홈에서 리버풀이 두 번 이겼다.

리버풀 원톱 공격수 피르미누는 “포르투가 우리를 두려워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포르투가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하도록 만들어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을 꺾지 않았나”라며 지난 1월 맨체스터시티를 4-3으로 잡았던 경기를 상기시켰다. 원정에서도 공격 축구에 나설 걸 예고하는 발언들이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아래서 첫 UCL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2014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세 시즌 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세비야, 스파르타크모스크바, 마리보르 등 비교적 수월했던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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