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과거의 아동성추행 사건이 거듭 밝혀지며 곤혹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월이다. 영국 축구계 내부의 아동성추행 관련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1980년대 맨시티 산하 유소년 팀 감독으로 과거 활약한 바 있는 배리 베넬 감독이 여러 선수들을 성추행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오랜 기간 침묵했던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베넬의 알려지지 않았던 성추행 전과들이 밝혀지기도 했다. 재판이 진행되며 피해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가해자가 추가됐다. 베넬과 공범 관계는 아니다.

베넬보다 이른 1960년대 맨시티의 한 유소년 팀을 맡던 존 브룸은 팀의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집으로 불러 수 차례 성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의 진술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사법당국이 지속적으로 사건 정황을 확보 중이다. 브룸은 관련 전과가 있다. 11명을 상대로 43회에 걸쳐 성추행을 범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브룸은 이미 사망해 처벌은 불가능하다. 

화살은 맨시티로 향하고 있다. 과거 사건이 내부적으로 몇 차례 불거졌는데, 맨시티의 구단 관계자들이 과거에 사건을 인지하고도 묵과했다는 복수의 진술이 나오기 때문이다. 재판에 참석해 진술하는 피해자들은 맨시티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다만 맨시티는 최근 몇 해 동안 해당 사건을 밝히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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