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VAR(비디오판독시스템)과 마주한다. 17일(현지시간) 펼쳐지는 FA컵 경기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찬성과 반대에 대한 판단을 심판들의 몫으로 돌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VAR도입을 위해 준비단계를 거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 VAR이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리그컵과 FA컵의 일부 경기에서 시험 도입 중이다. 맨유는 허더스필드와의 FA컵 5라운드에서 처음 VAR과 마주한다.

무리뉴 감독은 “VAR이 좋은 것인지, 동의하는지는 사실 심판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다”며 “심판들은 모두 최고의 판정을 보여주길 원한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실수를 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힘을 빌린다면 실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심판들이 기술의 힘을 빌리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면 VAR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얼핏 도입에 찬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려의 말도 동시에 꺼냈다. 무리뉴 감독은 "기술로 인해 축구가 주는 역동적 장면들과 감정을 많이 손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골이 들어간 후 몇 분을 기다렸다가 환호하거나, 실망하는 일도 생길 것이다”며 “프로의 측면에서 본다면 옳은 판정을 위한 길이라는 점에서는 좋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체적으로 잉글랜드의 감독들은 VAR에 원론적 찬성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경기의 역동성이 사라졌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실제로 FA컵 3, 4라운드 첼시와 노리치시티의 대결, 리버풀과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과의 대결에서 VAR이 너무 많이 사용되거나 VAR이 필요한 장면에 주심이 시행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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