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센터백으로 발전한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인테르밀란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슈크리니아르는 지난 2016/2017시즌 삼프도리아에서 이탈리아세리에A 정상급 활약을 한 뒤 인테르로 이적한 수비수다. 이적 직후 인테르의 주전으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고, 초반 인테르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 아직 23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 187cm의 키를 가진 장신 센터백이지만 쉽게 배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지능과 순발력, 깔끔한 공격 전개 능력까지 현대 센터백의 필수 요소를 두루 갖췄다.

여러 명문 구단이 슈크리니아르 영입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테르 역시 명문 구단이지만 현재 세리에A에서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상태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을 벌이는 처지다. 특히 인테르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발이 묶여 있다는 점이 변수다. 거액을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핵심 선수라도 매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슈크리니아르는 모국 슬로바키아 스포츠 매체 ‘슈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적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슈크리니아르는 인테르 입성 후 단 반년 만에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여러 구단과 연결됐다. 1월 이적시장에서 6,500만 유로(약 866억 원)를 내는 팀이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결론은 인테르 잔류였다.

“숨이 턱 막히는 이적 제안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적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다 에이전트에게 맡겨뒀다”며 이적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밝힌 슈크리니아르는 “인테르에 나를 팔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내가 떠날 상황이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적을 기대했다는 말로 보일 수 있는 인터뷰의 어조는 해석에 따라 논란이 될 수 있었다.

슈크리니아르는 인터뷰에 이어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테르에 대한 ‘충성 맹세’를 했다. “나는 인테르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말한 적도 없다”고 쓴 슈크리니아르는 “여기서 뛰는 건 영광이다. 인터뷰를 슬로바키아어에서 이탈리아어로 번역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알고 한 건 아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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