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리버풀의 대승 뒤에는 미드필더들의 헌신이 있었다. 5골을 몰아넣은 스리톱 뒤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중원의 힘이 컸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FC포르투를 5-0으로 꺾었다. 리버풀은 원정에서 다득점,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들의 맞대결이라 다득점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홈팀 포르투는 최근 3경기에서 8골을 넣었고, 리버풀도 3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UCL 조별리그에서 파리생제르맹(PSG, 25골) 다음으로 많은 23골을 넣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다득점은 리버풀만의 이야기였다. 특유의 전방 압박과 빠른 스피드로 무장한 리버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전반 초반에는 양 팀이 서로 슈팅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치는가 싶었지만 리버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이 나란히 선 리버풀 중원은 포르투를 압도했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가 부상으로 빠진 포르투 중원은 리버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주전 수비수 펠리페가 빠진 수비라인 역시 흔들렸다. 리버풀 미드필더들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리버풀의 첫 골도 베이날둠의 전진에서부터 시작됐다. 공격진영에서 데얀 로브렌의 패스를 받은 베이날둠은 공을 몰고 거침없이 올라갔고, 수비 6명에 에워싸인 상태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이 수비 맞고 굴절돼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리버풀의 두 번째 골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세컨드볼 싸움에서 승리한 밀너의 공이 컸다. 밀너는 공을 따낸 뒤 슈팅을 때렸고,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모하메드 살라가 개인 기술로 득점을 완성했다. 밀너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골을 돕기도 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세 선수는 빛났다.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온 포르투를 저지한 건 활발하게 움직이며 길목을 차단한 미드필더들 덕분이었다. 밀너는 태클 4회를 성공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베이날둠과 헨더슨도 태클 2회씩을 성공했다. 중원이 탄탄하게 지켜주니 최종 수비라인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마네 역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모두가 우리 셋(마네, 살라, 피르미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동료들이 우리가 쉽게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라며 “다른 선수들이 우리 뒤에서 중요한 일을 한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중원과 화끈한 공격력으로 1차전 대승을 거둔 리버풀은 다음달 7일 포르투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5골차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리버풀의 8강 진출이 상당히 유리해진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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