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스페인은 떠나 프랑스에 둥지를 뜬 네이마르는 반년도 안돼 프랑스 리그앙을 접수하고 있다. 소속팀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자신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을 벌써 뛰어넘었다.

네이마르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 파리생제르맹(PSG)과 디종FCO의 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라운드 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네이마르는 디종을 상대로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는 전반 15분만에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휘저은 뒤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을 앙헬 디마리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PSG의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거세졌고, 그 중심엔 네이마르가 있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막판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중 반칙을 당했고,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득점로 마무리했다.

네이마르의 후반 활약은 더 놀라웠다. 후반 12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28분에는 순전히 개인 능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프라인 왼쪽에서 공을 잡은 네이마르는 드리블로 수비 5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킬리앙 음밥페의 추가골을 돕고 페널티킥으로 팀의 8번째 골을 넣으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서 혼자 공격포인트 6개를 기록했다. 스포츠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 업체가 리그앙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한 2006/2007시즌 이후 한 경기에서 6골에 관여한 선수는 네이마르가 처음이다.

PSG 이적 후 네이마르는 빠르게 팀의 중심이 됐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PSG가 기록한 67골 중 26골(15경기 15골 11도움)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팀은 물론 리그앙 전체를 통틀어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네이마르는 모든 기록에서 2016/2017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라리가 30경기에서 13골 11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15경기만에 15골 11도움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공격수였지만 리오넬 메시에 가려 팀의 중심이 되진 못했다. 최고가 되기 위해 PSG로 건너온 네이마르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빠르게 리그앙을 접수하고 있다.

팀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 역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당 키패스(3회→3.7회)와 드리블(5.6회→7.6회) 시도가 지난 시즌보다 늘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도 네이마르보다 드리블 시도가 많은 선수는 없다. 그만큼 공을 오래 잡고 팀 플레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활약은 리그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예선 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마르는 실력으로 자신이 왜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에 이어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는지 증명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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