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겨울 중국으로 갈 첫 번째 스타는 세드릭 바캄부다. 바캄부는 비야레알과 계약을 해지했다. 절차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조만간 베이징궈안 입단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비야레알은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공식 발표’라는 제목으로 간단한 공지를 올렸다. “비야레알은 세드릭 바캄부가 계약을 종료하고 더이상 우리 팀 선수가 아님을 알린다. 세드릭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프로다운 자세에 감사를 표하며, 축구 경력에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는 내용이었다.

바캄부와 비야레알의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해지 조건은 4,000만 유로(약 524억 원)였다. 바캄부는 이 액수를 비야레알 측에 제출함으로써 자유 계약 신분을 얻었다. 이 돈을 제공한 베이징궈안에 입단하면 바이아웃 제도에 따른 이적이 완료된다.

바캄부는 팬들을 향해 남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행선지가 베이징이라는 것도 밝혔다. 바캄부는 “2년 반 동안 비야레알과 뛰었고, 이제 베이징으로 이적하기 위해 팀을 떠난다.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BBC’등 여러 외신은 실제로 베이징궈안이 내야 하는 금액이 바이아웃 조건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가 도입한 이적 관련 규정 때문이다. 중국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이적료만큼을 축구협회 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 이 규정이 도입된 뒤 많은 구단이 선수 영입을 꺼렸다. 베이징궈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캄부를 영입했다. 오신의 전망대로라면 바캄부의 이적료는 약 965억 원에 달한다.

구단이 지출한 돈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바캄부의 이적료는 아프리카 선수 역사상 최고 몸값이라고 ‘BBC’는 전했다. 리버풀이 RB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할 기니 대표 나비 케이타보다 비싼 액수다. 또한 상하이상강과 오스카가 갖고 있는 중국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바캄부는 이번 시즌 스페인라리가 15경기에 출장해 9골을 넣으며 훌륭한 득점력을 발휘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콩고민주공화국 대표로 활약 중이다.

비야레알은 바캄부의 대체자 역시 중국과의 거래로 마련한다. 중국의 장쑤쑤닝에서 활약해 온 로저 마르티네스가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비야레알에 합류했다.

사진= 비야레알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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