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는 불안요소를 없애고 우승을 굳히기 위해 윙어 영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영입 대상을 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나폴리는 ‘2017/2018 이탈리아세리에A’ 20라운드 현재 16승 3무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유벤투스를 승점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지른 상태다. 시즌 초반 인테르밀란, 라치오, AS로마의 도전이 거셌지만 시즌 절반을 넘어가면서 역시나 나폴리, 유벤투스의 2강 구도가 됐다.

나폴리의 겨울 영입시장 목표는 처음부터 윙어였다. 나폴리는 한정된 선수단으로 어떻게든 로테이션 시스템을 실천해 왔다. 중앙 미드필더는 주전과 후보 구분 없이 고른 출장시간을 주려 노력했다. 그러나 공격진은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는 장기 부아 끝에 이제야 복귀했다. 유망주 윙어 아담 우나스는 출장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주전 스리톱인 드리스 메르텐스, 호세 카예혼, 로렌초 인시녜가 팀내 출장 시간 3~5위(이하 세리에A 기준)에 올랐다. 카예혼과 메르텐스는 전 경기, 인시녜는 한 경기만 빼고 19경기에 출장했다.

나폴리 이적이 가장 유력하다고 알려진 선수는 원래 시모네 베르디였다. 볼로냐 소속 윙어 베르디는 이탈리아 대표로도 활약 중인 수준급 선수다. 한때 이적이 원만하게 합의될 듯 보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결국 “1월에 팀을 옮기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베르디의 에이전트는 “순수하게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이적을 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영입 대상은 제라르 데울로페우였다. 데울로페우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 AC밀란에서 맹활약하며 세리에A 적응을 마쳤다는 점, 이후 반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적시장에 나왔다는 점, 스리톱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 등 나폴리의 요구조건과 딱 맞았다. 인테르와 영입 경쟁도 붙었다.

가장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데울로페우 영입전에서도 발을 뺐다. 이탈리아 이적 시장 전문 기자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데울로페우에게 목맬 필요 없다고 느끼며 한 발 물러났다고 전했다. 데울로페우는 속공 상황에서 강력한 선수인 반면 동료들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끼며 바르셀로나 적응에 실패했다. 공격 스타일이 ‘티키타카’에 가까운 나폴리에서도 헤맬 가능성이 보였다.

나폴리는 사수올로 소속 윙어 마테오 폴리타노를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폴리타노는 나폴리 이적을 간절하게 원한다고 알려진 선수다. 이적료는 단순한 후보 선수 수준을 넘어선다. 2,000만 유로(약 261억 원)에 수비수 니콜라 막시모비치도 임대 형식으로 내주는 조건이다.

폴리타노 역시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많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중앙 공격수도 어느 정도 맡을 수 있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졌다. 25세인 폴리타노는 31세 카예혼의 후계자 역할도 할 수 있다.

나폴리는 파리생제르맹 소속 브라질 대표 윙어 루카스 모우라 역시 영입 대상으로 점찍어둔 상태였다. 그러나 모우라의 연봉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임대 형식을 취하더라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폴리는 동시에 풀백 영입도 알아보고 있다. 주전 레프트백 파우치 굴람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약간 여유가 생긴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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