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태용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의 보좌를 받고 있다. 곧 세 번째 스페인 출신 지도자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신 감독은 지난해 두 차례 유럽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대표팀을 이끌고 모로코, 러시아와 유럽 평가전을 가졌다. 이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대표팀 유럽파인 손흥민, 석현준, 권창훈, 기성용 등의 기량을 점검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한 출장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홋스퍼 감독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신 감독은 유렵에서 시간을 쪼개 전력 분석관 고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11월 당시 스페인에서 그란데, 미냐노 코치의 채용 면접을 가진 뒤 독일을 잠깐 방문했다. 이때 분석관 면접을 봤다. 신 감독은 당시 접촉한 분석관을 채용하고 싶었으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무산됐다.

두 번째 유럽 출장을 앞둔 신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에게 “분석관이 꼭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대표 선수들을 만나는 일정 사이에 스페인을 방문했다. 두 스페인 코치와 신 감독은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축구협회 스포츠디렉터를 만났다. 이에로는 ‘2002 한일월드컵’에도 참가했던 스페인의 전설적 수비수였다. 이에로 디렉터를 만나 분석관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 감독이 직접 유럽을 방문한 결과 스페인 국적의 분석관 한 명이 터키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아직 채용이 결정된 건 아니고, 이번 평가전을 통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할 생각이다. 신 감독은 “토니 코치도 사람을 찾아봤는데 이 사람이 가장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마드리드에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터키로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선임이 결정되지 않았다. 터키에서 면접을 본 뒤 결정할 거다. 그러므로 아직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신 감독, 그란데 코치와 미냐노 코치 외에 전경준,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골키퍼)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 코치로 구성돼 있다. 처음 구성될 때는 국내 스태프들의 경력이 너무 짧아 우려를 낳았으나, 좋은 성적과 경기력으로 우려를 일단 잠재웠다. 새 전력 분석관은 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업무 분장을 더 세밀화, 전문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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