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이 홍철, 이찬동, 김태환, 이승기, 손준호, 김승대 등 국가대표 도전자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이들에겐 ‘2018 러시아월드컵’에 갈 마지막 기회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1월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 24명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국내파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구단에 협조 공문을 보내 동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을 폭넓게 소집했다. 지난해 9월부터 팀을 지휘한 신 감독에게는 시간이 없다. 이번이 중요한 테스트 기회다.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석현준 등 일부 유럽파 선수들이 3월 소집 때 테스트를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추가될 선수는 한두 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월 소집까지 신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 가운데서 월드컵 멤버의 90% 이상이 결정돼 있다는 뜻이다.

K리그 정상급 기량을 가졌으면서도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에서 K리그 도움왕을 수상한 뒤 올해 전북현대로 이적한 손준호가 대표적이다. 손준호는 이번이 A대표팀 최초 발탁이다. 월드컵 깜짝 발탁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신 감독이 A대표팀에 처음 불러낸 선수는 5명 더 있다. 그중 홍철은 프로 감독 시절부터, 이찬동은 올림픽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다. 김태환, 이승기, 김승대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는 기존 대표 멤버들이 대거 발탁됐다. 군 입대나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인해 김진현, 권경원, 김민우, 염기훈, 이명주, 주세종 등이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핵심 멤버들은 그대로다. 주전으로 활약 중이었던 조현우, 김진수, 김민재, 최철순, 장현수, 이재성, 이근호 등이 주축을 이룬다.

실험적 성격이 강한 멤버라지만 이번 월드컵 멤버의 큰 축은 국내파다. 손흥민, 기성용 등 일부 핵심 선수가 빠지긴 했으나 신 감독이 축구 스타일을 구현할 만한 멤버는 남아있다. 신입 선수들은 팀 스타일에 적응하고 자기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대표팀은 22일부터 2월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훈련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몰도바, 30일 자메이카, 2월 3일 라트비아를 상대로 각각 친선경기를 치른다.

 

남자 축구대표팀 1월 터키 전지훈련 선수 명단

골키퍼 : 김승규(빗셀고베), 조현우(대구FC), 김동준(성남C)

수비수 : 김영권(광저우헝다), 장현수(FC도쿄), 최철순, 김민재, 김진수(전북현대), 고요한(FC서울), 홍철, 윤영선(상주상무), 정승현(사간도스)

미드필더 : 이근호(강원FC), 이재성, 이승기, 손준호(전북현대), 정우영(빗셀고베), 김태환(상주상무), 이창민, 이찬동(제주유나이티드), 김승대(포항스틸러스), 김성준(FC서울 입단 예정)

공격수 : 김신욱(전북현대), 진성욱(제주유나이티드)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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