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아스널보다 전력이 앞선다고 널리 인정 받는 상태에서 ‘북런던 더비’를 갖는다. 그러나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면 안 되는 경기가 북런던 더비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가 열린다. 3위 토트넘과 6위 아스널이 갖는 북런던 지역 라이벌 경기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여러모로 인정받은 상태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2위를 차지하며 5위에 그친 아스널을 앞질렀다. 1996년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맡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최근 6경기 상대 전적은 토트넘이 2승 4무로 더 앞선다. 아스널 선수 출신 축구 해설가 폴 머슨은 최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정한 ‘북런던 베스트 11’에 아스널 선수를 단 3명 올렸다. 토트넘 선수가 8명이나 됐다.

토트넘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부상이었지만 현지 매체들은 가벼운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 출장 가능할 거라고 전망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위고 요리스 등이다.

두 팀이 모두 3-4-2-1 포메이션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번 경기가 역대 북런던 더비와 다른 점이다. EPL 구단답게 포백 위주 전술을 쓰곤 했던 두 팀은 지난 시즌부터 스리백을 서서히 도입했다. 이번 시즌엔 스리백이 가장 자주 쓰는 전술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 맞대결 당시 아스널이 포백을 썼고, 후반기에는 토트넘이 포백을 썼다.

선수 배치는 비슷하지만 토트넘이 더 주도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빠른 공격 템포와 케인,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공격 호흡으로 화제를 모으는 팀이다. 반면 아스널의 전술은 그만한 완성도를 인정받은 적이 없다.

아스널 입장에서 믿을 만한 기록은 인상적인 홈 강세다. 아스널은 홈에서 EPL 10경기 연승 중이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쓰기 시작한 이래 가장 긴 연승 행진이다. 토트넘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반면 토트넘은 원정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2017년 들어 토트넘은 EPL 원정 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이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다. 홈 강자와 원정 강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한쪽으로 예상이 기울지 않는 경기다.

경기 양상 역시 예측불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두 팀의 과거 맞대결 기록을 소개했다. 그중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7차례 EPL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이 그대로 승리한 적은 단 한 번뿐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토트넘이 동점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넣는 팀이 그대로 승리하는 전개와 거리가 먼 경기다. 반전이 있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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