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의 윤일록은 도움왕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도움을 더 추가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윤일록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도우며 3-0 승리에 기여했다. 윤일록은 시즌 12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를 유지했다.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주세종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은 중앙에서 들어오는 데얀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데얀은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고형진 주심은 VAR 판독을 거쳐 득점을 인정했다. 윤일록도 시즌 12번째 도움을 지킬 수 있었다.

윤일록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 이후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8일 상주상무와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그 사이 손준호(포항스틸러스)와 이재성(전북현대)이 도움을 추가하며 치고 올라왔다. 윤일록은 “1위를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느끼고 있다”며 “밑에서 따라오는 게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윤일록은 올 시즌 늘어난 도움의 이유를 동료들 덕으로 돌렸다. 윤일록은 “미드필더에서 좋은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가 많아 도움을 올릴 수 있는 찬스가 많이 온다”고 말하며 “선수들이 워낙 골을 잘 넣어줘서 나만 잘하면 언제든 도움을 올릴 수 있다”고 동료들의 능력을 칭찬했다.

12번째 도움을 기록한 윤일록은 도움 10개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손준호, 염기훈(수원삼성)보다 도움왕 타이틀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윤일록은 안심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까지 확신하지 않는다. 언제든 한 경기에서 도움 2,3개를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고 경계했다. 또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에서 도움을 더 올리겠다”고 도움왕에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도 윤일록을 돕겠다고 나섰다. 황 감독은 경기 후 “본인도 노력하겠지만 상황이 되면 윤일록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며 제자의 도움왕 도전을 응원했다.

윤일록은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데얀(18골, 득점 3위)을 응원하기도 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데얀에게 다가간 윤일록은 손가락 3개를 펼치며 무언가를 말했다. 윤일록은 데얀에게 “골은 한번에 많이 넣을 수 있고, 후반에 찬스가 더 생길 테니까 집중해서 경쟁에서 올라서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신태용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체크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30일 11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윤일록도 대표팀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윤일록은 “언제나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에서 잘해야 기회가 생긴다. 팀에서 더 잘해서 (대표팀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