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로 돌아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수비진의 변화가 주목된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FC바젤을 상대로 2017/2018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UEFA 유로파리그를 돌고 돌아온 무대의 첫 단추를 잘 꿰어내겠다는 간절함이 가득하다.

맨유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4라운드까지 12득점 2실점으로 20개 구단 중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진에 변화가 생긴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과 준결승 당시의 문제로 징계를 받은 필 존스와 에릭 바이가 결장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중앙수비자원이다.

때문에 빅토르 린델로프와 스몰링의 조합이 나선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되었고,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이들의 선발 출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린델로프가 맨유에서 소화한 공식 경기가 한 차례에 불과하다는 점이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린델로프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많은 기대를 받고 맨유에 입단했다. 그러나 첫 공식 경기였단 레알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에서 1-2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슈퍼컵 출전은 린델로프에게 다소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사정상 선발로 내세웠다”며 “훌륭한 자원이지만, 다소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차근차근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린델로프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동료들의 징계로 인한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린델로프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펼쳤다. 생소한 EPL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것 보다 UCL 무대에서 유럽 중하위리그 팀들을 만나 경기를 펼치는 것이 실전을 통한 팀 적응의 기회라는 것이다. 린델로프는 전 소속팀인 벤피카에서도 UCL에서 좋은 활약을 해 무리뉴 감독을 사로잡았다.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린델로프는 영리하다. 경기에 나서고 싶어한다. UCL 후 돌아오는 리그 경기에서는 뛰지 않을 것이다. 이후 리그컵에서는 다시 린델로프가 나설 것이다”며 린델로프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팀과 리그에 대해 단계별로 적응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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