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칠레가 파라과이에 대패했다. 월드컵 아시아예선 못지 않게 남미예선도 예측할 수 없다.

칠레는 1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뇨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15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3으로 패했다.

브라질만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태인 남미는 나머지 9팀들이 5위 이내에 들기 위해 혼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전에 칠레는 승점 23점으로 4위, 파라과이는 승점 18점으로 8위였다. 칠레는 월드컵 본선이 보장되는 순위를 유지해야 했고, 파라과이는 앞으로 승리를 쌓는다면 5위 이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었다. 게다가 먼저 열린 다른 팀들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원정팀 파라과이는 경기 시작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서 중앙을 두텁게 했다. 칠레는 마르셀로 디아스와 아르투로 비달이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칠레는 전반 17분 마우리시오 이슬라의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며 파라과이를 위협했다. 파라과이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칠레에 반격했다.

선제골은 비달이 기록했다. 칠레 골망을 흔든 자책골이었다. 전반 24분 오스카 로메로가 올린 프리킥을 걷어내려 했지만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며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도 손쓸 수 없었다.

실점 뒤 칠레는 공격에 더 집중했다. 산체스가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를 위협했고, 측면 수비수들도 공격에 수시로 가담했다. 파라과이는 측면에서 크로스는 내줬지만 중앙에선 잘 수비했다. 안토니 실바 골키퍼의 선방도 눈에 띄었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칠레는 후반 들어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0분 파라과이가 더 앞서 나갔다. 빅토르 카세레스의 슈팅이 브라보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급해진 칠레는 공격적인 교체로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두터운 수비벽으로 칠레를 막으면서 역습에 집중했다. 칠레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파라과이의 역습은 후반 추가시간 빛났다. 후반에 투입된 빅토르 오르티스가 빠르게 올라가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칠레를 주저앉혔다.

15라운드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칠레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비긴 덕에 4위를 유지했다. 파라과이는 이 날 승리로 칠레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남은 세 경기에 따라 두 팀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