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선발과 벤치의 기량이 가장 균일한 팀이다. 후반에 더 강하고, 시즌 후반기에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치른 맨유는 레스터시티에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5분 마커스 래시포드, 후반 37분 마루앙 펠라이니가 득점했다.

맨유는 전반전부터 우세한 경기를 했으나 레스터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결정적인 슛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로멜로 루카쿠의 터닝슛, 후안 마타가 감아 찬 슛이 전반전 가장 좋은 장면이었으나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8분이었다. 루카쿠의 페널티킥까지 슈마이켈이 선방해 내며 레스터의 무실점을 이어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맨유는 후반 22분 마타 대신 래시포드를 투입하는 걸로 시작해 후반 29분 펠라이니, 후반 31분 제시 린가드를 연달아 교체 투입했다. 이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5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코너킥을 노 마크 상태였던 래시포드가 가볍게 받아 넣었다. 앞선 코너킥을 만든 선수 역시 측면 돌파를 감행한 래시포드였다. 맨유가 교체 효과를 확실히 봤다.

후반 37분 두 번째 골도 과정부터 교체 카드에서 나왔다. 제시 린가드가 문전으로 침투하며 레스터 수비진을 흔든 뒤, 골대 바로 앞에서 살짝 스루 패스를 했다. 이 공이 펠라이니의 무릎에 살짝 맞고 들어갔다.

교체 투입한 선수 세 명이 모두 골에 관여하며 맨유가 두 골 차로 승리했다. 레스터도 실점 전부터 더마라이 그레이, 앤디 킹을 투입하며 후반전 흐름을 주도하려 했다. 한 골차로 지고 있을 땐 주전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빼고 이슬람 슬리마니를 넣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맨유의 화려한 벤치 멤버들오가는 질이 달랐다.

맨유는 3경기 연속으로 교체 선수들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꺾을 때 앙토니 마르샬이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라운드 스완지시티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마르샬은 후반 39분 쐐기골을 넣었다. 두 경기에서 선발이었던 래시포드가 3라운드에서 벤치 멤버로 변신했고, 마르샬과 마찬가지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 선수단의 독보적인 ‘양’은 EPL과 유럽대항전을 병행해야 하는 우승 경쟁에서 더욱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선발 라인업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첼시, 유망주를 기용해야 했던 리버풀 등의 처지와 비교하면 맨유는 선수 영입과 관리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맨유는 현재까지 3연승, 10득점 0실점으로 완벽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부상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재입단 형식으로 선수단에 합류했기 때문에 앞으로 선수단은 더 두꺼워지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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