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유소년 시절 축구를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국가대표팀과 성남 그리고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손대호(36)가 부산에서 유소년을 지도하며 새 삶을 시작했다.

 

손대호는 2002년 수원삼성에서 데뷔해 전남드래곤즈, 성남, 인천, 항저우뤼청(중국), BEC테로(태국)를 거쳐 2015년 은퇴했다. 중원에서 강력한 수비와 뛰어난 제공권 능력을 보여 2007년에는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는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해 한국이 4강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은퇴한 후 1년 동안 고심한 끝에 부산에서 유소년 클럽을 창단하기로 했다. 어린 시절 빨리 축구를 시작하지 못했던 아쉬움에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풋볼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유소년 시절 축구를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유소년 클럽을 직접 운영하면서 체계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손대호는 부산시 해운대구에 ‘손대호FC’를 설립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체계적으로 가르치고싶은 욕심이 시설도 제대로 갖췄다. 총 500평 부지에 풋살구장 3개와 유아구장 1개를 만들어 코치 7명과 함께 회원들을 지도 중이다. 손대호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350명 가량이 우리 구장에서 수업을 듣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7월 주말리그에 참가할 손대호fc U-15팀을 창단했다. 그는 “공부와축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등부 선수가 시합 성적이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 할 수 있게 만들겠다. 선수 때 가장 좋았고, 많이 도움 받았던 프로그램을 중등부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하고 있다”라고 했다.

 

손대호는 “바쁘지만 하루하루 선수들 실력이 느는 모습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다”며 “선진 프로그램으로 좋은 선수를 길러내 한국 축구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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