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복귀했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이브라히모비치의 소식에 귀를 기울인 가운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굴욕’을 등했다.

맨유는 24일(현지시간)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었다. 잉글랜드는 몰타, 슬로바키아와 맞붙는다. 본선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대표팀 최다 득점자인 웨인 루니의 대표팀 은퇴까지 겹쳐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많은 스포츠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당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생중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중계는 갑자기 중단됐다. 기자회견 현장의 화면이 사라지고 스튜디오의 진행자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맨유 복귀 소식을 전하고 지난 시즌 활약상을 담은 자료화면이 이어졌다. 사우스 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 발표 현장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소식이 전해진 후 다시 연결됐다.

맨유 팬들은 ‘스카이스포츠’의 속보 전달 방식에 환호했다. 하지만 맨유를 제외한 다른 팀을 응원하는 이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명단 발표 보다 맨유의 선수 영입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SNS등을 통해 거센 항의를 보냈다. 

한편, 지난 시즌 계약 종료 후 자유 계약 신분이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부상 재활과 치료를 병행했고, 맨유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이르면 올해 중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맨유, 즐라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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