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매 시즌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스널이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회복, 재활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아스널은 새 시즌을 앞두고 냉동요법인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hy)’를 도입했다. 크라이오 테라피는 선수들의 통증 부위에 이산화탄소를 분사해 급격하게 냉각시킨다. 피부신경수용체에 강력한 온도를 바탕으로 대뇌의 자율신경계를 통해 자가치유능력을 돕는 치료 방법이다. 운동 선수들이 경기 후 얼음주머니를 통증 부위에 착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냉각 요법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아스널의 크라이오테라피가 특별한 이유는 규모와 장비의 능력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요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동식 트레일러 혹은 대형 드럼통 모양의 간이식 시설에서 부상 일부 부위를 적용한다. 하지만 아스널은 아예 크라이오테라피 ‘사우나’를 도입했다. 마치 사우나 처럼 시설에 입장해 전신에 요법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아스널은 아예 훈련장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크라이오테라피 시설을 마련했다. 레스터시티, 에버턴, 등 일부 구단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에 8명의 선수가 동시에 입장해 3~5분 만에 영하 160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최신 시설이다. 부상 회복 뿐만 아니라 부상 예방 및 경기 후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아스널이 과감한 시설 투자를 한 것은 ‘부상왕’이라는 불명예 때문이다. 지난 3월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스널은 2011년부터 다섯 시즌 동안 가장 많은 부상자를 탄생시킨 팀이다. 연구에 따르면, 아스널은 2011년 8월부터 부상 선수들의 총 이탈 일수는 10,285일로 기록됐다. 이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600일)보다 700일이 더 많은 수치였다. 반면 첼시가 4,559일로 부상자와 그에 따른 피해가 가장 적은 팀으로 나타났다.

지난 5시즌 동안 가장 오랫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아스널의 잭 윌셔였다. 그는 884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해 이 부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도 아스널 소속이었던 아부 디아비(858일)였다. 아스널이 새로운 요법의 전격적 도입과 함께 새 시즌을 부상 없이 보낼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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