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본격적인 선수단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신성’으로 분류되지만 1군 자원으로는 부족한 티모시 포수-멘사를 크리스탈팰리스로 보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8일(현지시간) 포수-멘사가 한 시즌 동안 맨유를 떠나 팰리스에서 임대 생활을 할 것이라며 메디컬테스트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양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미 포수-멘사는 팰리스의 1군 훈련에 합류해 개막전 준비에 돌입했다.

중원 자원인 포수-멘사는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수비 자원으로도 나서고 있다. 루이스 판 할 전임 감독 시절인 2015/2016 시즌 17세의 나이에 성인 무대에 데뷔해 10경기를 소화한 그는 주제 무리뉴 감독 시대인 2016/2017 시즌 11경기를 소화했다. 주로 교체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미 포수-멘사가 당장 1군에서 활약하기에는 경쟁 구도가 강력하다고 밝혀왔고, 슈퍼컵 후 임대가 진행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따랐다. 예측대로 포수-멘사는 팰리스에서 EPL 무대를 누비고, 경험을 쌓아 맨유로 돌아갈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포수-멘사에게는 기회이지만, 맨유 전체로 보면 선수단 정리의 신호탄이다. 맨유는 올 여름 빅토르 린델로프,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 등 3명을 영입했다. 1~2명의 추가 영입이 있을 예정이다. 

팀을 떠난 자원은 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 웨인 루니, 아드낭 야누자이 등 1군 즉시 전력을 포함해 9명이다. 위 3명을 제외하고는 리건 풀, 딘 헨더슨, 샘 존스톤, 캐머런 보스윅-잭슨 등 올 시즌 기회를 잡기 어려운 자원들이다. 이들은 임대를 포함해 계약 해지 등을 통해 ‘정리’됐다.

남은 것은 1군의 ‘스쿼드 자원’ 정리다. 보유할 경우 풀타임 주전으로는 애매하지만, 백업자원으로는 훌륭할 경우가 문제다. 1~2명이 추가 영입될 경우 선수단 규모와 관계 없이 주급 지출에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추가 영입시 계약 조건에 따라 선수단에 편성된 예산 규모를 넘길 수 있다. 루크 쇼, 앙토니 마르시알, 애슐리 영,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마루앙 펠라이니, 제시 린가드 등이 다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이 ‘이탈’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무리뉴 감독의 말 때문이다.무리뉴 감독은 슈퍼컵 전후 인터뷰에서 추가 영입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탈 자원은 없을 것이다’는 등의 언급은 전무했다. 명확한 화법을 구사하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으로 비추어 보면 개막을 전후해 맨유의 스쿼드 정리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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