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인테르밀란과 올랭피크리옹은 왜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닌 난징에서 경기했을까?

 

인테르와 리옹은 24일 중국 난징 난징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를 했다. 경기는 인테르가 스테판 요베티치가 결승골에 힘 입어 1-0으로 이겼다. 양 팀은 각각 10명과 11명을 교체로 쓰며 컨디션을 조절하기도 했다.

 

양 팀이 경기를 한 난징은 장쑤 성의 성도로 인구가 600만 명이다. 큰 도시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대회를 하면 장소로 거론되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보다는 작은 도시다. 앞서 언급한 도시들은 인구가 1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다.

 

인테르와 리옹이 난징을 경기 장소로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인테르 지분 68.55%을 보유한 대주주 쑤닝 그룹이 있기 때문이다. 쑤닝은 난징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난징은 곧 쑤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난징에는 쑤닝 단지가 따로 있을 정도다.

 

쑤닝은 2016년 6월 룩셈부르크에 쑤닝 홀딩스를 내세워 인테르 지분을 매입했다. 쑤닝이 인테르 매입에 쓴 비용은 총 2억 7천만 유로(약 351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쑤닝은 2015년 12월 난징을 연고로 한 장쑤세인티를 인수해 장쑤쑤닝으로 개칭했다.

 

쑤닝이 지난 6월 초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선임한 이유도 여기 있다. 쑤닝은 이탈리아와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진동 쑤닝 회장은 인테르 감독을 직접 장쑤로 불러 식사를 할 정도로 축구에 관심이 많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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