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힘과 기술을 모두 갖춘 로멜로 루카쿠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비공식 1호골을 터뜨렸다.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는 가운데서도 개인 능력을 보여주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리오 틴토 스타디움에서 레알솔트레이크와 친선 경기를 가진 맨유는 2-1 신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틀 전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LA갤럭시를 5-2로 꺾었지만 이번엔 고전했다. 후반전에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퇴장당하는 등 악재가 따랐고, 솔트레이크의 경기력이 만만치않았다.
전반 23분 솔트레이크의 주전 에이스와 공격수 조합이 맨유 수비를 뚫어냈다. 헤페르손 사바리노가 공을 몰고 올라가다가 대각선 침투하는 루이스 실바에게 패스했고, 실바가 원터치 슛으로 득점했다. 실바의 침투를 저지하지 못한 필 존스는 끝까지 따라붙으려 했으나 이미 한 발 뒤쳐진 상태였다.
전반 29분, 맨유는 경기 흐름이 꼬이기 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으로 간 린가드가 루카쿠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교란시켰고, 잠깐 노마크 상태가 된 헨리크 미키타리안에게 재빨리 패스했다. 미키타리안의 반 박자 빠른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루카쿠의 맨유 소속 비공식 첫 골이 터졌다. 미키타리안의 대각선 전진 팻를 루카쿠가 문전에서 받았을 때,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가 덤벼들었다. 루카쿠는 오른발로 슛을 하는 척하며 골키퍼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슛 타이밍을 속여 나머지 한 명도 돌파했다. 여유 있는 마무리가 이어졌다.
루카쿠의 골 장면은 거구를 빠르게 흔들 수 있는 놀라운 신체 능력, 여기서 비롯되는 돌파력까지 한 번에 보여줬다. 적절한 타이밍에 침투했고, 수비수들이 따라붙자 드리블로 가볍게 돌파했다.
루카쿠는 득점뿐 아니라 미키타리안의 골 장면에서 깔끔한 포스트 플레이까지 해냈다. 전반 40분엔 왼발 중거리슛이 살짝 빗나갔다. 위협적인 플레이를 한 루카쿠는 전반전 멤버들과 함께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루카쿠는 몸싸움을 꺼리고 공격수다운 움직임이 서툴다는 문제점을 지적받아 왔다. 측면으로 지나치게 많이 빠지는 성향 때문에 거구가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에버턴 소속으로 단점을 많이 보완한 루카쿠는 문전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기다리는 빈도가 늘어났다. 이날 경기에서도 티모시 포수멘사 등의 크로스에 가장 먼저 달려들며 공격수다운 동선을 보여줬다. 필요할 땐 몸싸움도 적극적이었다.
후반에 투입된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마르시알 등의 공격수는 루카쿠에 비해 존재감이 부족했다. 루카쿠는 이적하자마자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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