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파리생제르맹(PSG)과 AS모나코에 ‘2016/2017 프랑스컵’ 4강 맞대결은 계륵일까?

 

PSG와 모나코는 한국시각으로 27일 새벽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맞붙는다. 승자는 하루 전 갱강을 꺾은 앙제와 결승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PSG와 모나코 모두 전력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

 

모나코는 무리할 필요가 없다.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에도 올랐다. 모나코는 29일 툴루즈와 리그 경기를 하고, 다음달 3일 유벤투스와 4강 1차전을 치른다.

 

“사람들은 항상 우승와 우승컵만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나코 목표는 우승컵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은 리그와 UCL을 우선순위에 뒀다. 지난 프랑스컵 8강 OSC릴 경기에서도 주축 선수를 대거 빼고 경기했다. 지브릴 시디베, 킬리앙 음밥페, 베르나르두 실바, 라다멜 팔카오를 선발로 투입하지 않고도 2-1로 이겼다.

 

“우리는 프랑스 챔피언이 될 수 있다. 프랑스컵 결승전 진출도 노릴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UCL에 남은 마지막 프랑스 대표라는 것이다. 내게는 이 부분이 우승컵보다 더 중요하다.”

 

자르딤 감독은 UCL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다음은 리그다. 자연히 프랑스컵은 가장 뒤다. 자르딤 감독은 PSG와 4강전도 올랭피크마르세유와 릴 경기처럼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PSG도 프랑스컵 4강이 미묘하다. PSG는 이미 모나코를 꺾고 리그컵을 들어올렸다. 프랑스컵도 차지하는 게 당연히 좋지만 힘을 너무 많이 쓰면 리그 역전우승이 어려워진다. 모나코 1.5군을 상대로 힘을 빼면 바로 치를 니스 원정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미 UCL 16강에서 탈락하며 타격을 받았다. 리그까지 거머쥐지 못하면 컵대회 우승컵 2개는 의미가 없다. PSG도 계산기를 두드려 타격이 없을 정도로 선수단을 꾸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프랑스컵 4강은 이래저래 계륵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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