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이 피오렌티나와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패배했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좋은 승부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인테르는 여유가 없다. 5경기째 무승이다.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2016/2017 이탈리아세리에A’ 33라운드를 치른 인테르는 피오렌티나에 4-5로 패배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다. 경쟁팀들이 33라운드에서 승점을 쌓으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5~6위권을 추격해야 하는 인테르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다. 피오렌티나전에서 한 골차로 앞서고 있던 후반 초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페널티킥을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가 막아냈다. 그러나 그 뒤로 4골을 내리 허용하며 무너졌다. 종료 직전 주장 마우로 이카르디가 2골을 몰아쳤으나 더 추격하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한 골차 패배지만 경기 양상을 볼 때 이탈리아 명문팀이라고 하기 힘들었다. 약 15분에 걸쳐 4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건 강호로 다시 도약하려는 인테르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였다. 피올리 감독은 “내 팀에선 일어날 수 엇는 일이었다. 지난 주까지 잘 싸워왔던 팀이고 좋은 정신 자세를 갖고 있었다”며 “정신적으로 무너졌고, 회복하기 힘들어했다. 문제에 빠진 뒤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위기의식을 밝혔다.
경기 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거취가 본격적인 화두였다. 피올리 감독은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피오렌티나전은 피올리 감독의 거취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경기 후 현지에선 공공연하게 경질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해트트릭을 한 이카르디에게 피올리 감독의 경질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고, 이카르디가 “우리 팀은 감독을 믿는다고 생각한다. 자기 능력을 보여줘 왔기 때문”이라며 두둔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인테르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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