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유망주의 산실이라 불리는 ‘돌풍의 팀’ 아약스암스테르담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를 무대로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약스는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홋스퍼를 상대로 ‘2018/2019 UCL’ 4강 1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160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는 아약스는 토트넘을 꺾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을 치르겠단 각오다.

아약스는 올 시즌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팀이 됐다. 공격부터 중원, 수비진까지 구멍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두산 타디치와 하킴 지예흐, 클라스 얀훈텔라르 등 뛰어난 해결사들이 최전방에 버티고 있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프렝키 더용과 수비의 핵심인 마티아스 더리흐트, 달레이 블린트 등 각 포지션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아약스는 그동안 ‘유망주의 산실’로 불려왔다. 뛰어난 유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키워냈고, 더리흐트, 블린트, 조엘 펠트만, 훈텔라르 등이 현재 아약스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아약스는 이번 시즌 UCL에 출전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4세 257일로, 4강 진출팀 중 가장 어리다. 본선 무대에 오른 32개 팀으로 범위를 넓혀도 두 번째로 젊은 팀이다. 어린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흔들릴 법도 하지만, 아카데미 출신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아약스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UCL 4강 1차전에서 맞붙는 토트넘에도 아약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4명이나 활약하고 있다. 얀 베르통언과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4명 모두 현재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약스의 아카데미 시스템을 경험한 베르통언은 29일 ‘ESPN’을 통해 “아약스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경기를 하고 있다. 빅 클럽들도 기대하기 힘든 것들을 해내고 있는 중”이라면서 “아약스는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요구한다. 무승부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이며, 승리도 마찬가지다. 승리할 때도 확실한 방식으로 승리해야 한다. 아약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18-19세에 이미 프로 무대에 뛸 준비가 돼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약스 유스 출신 4인방은 아약스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가 예상한 선발 라인업에 따르면, 베르통언과 산체스, 알더베이럴트가 토트넘의 3백을 구축한다. 에릭센은 델레 알리아 함께 2선에서 아약스의 골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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